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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AI 투자 속도조절 우려”…목표가 185만원
가장 보수적인 전망은 BNK투자증권이 내놨다.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185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AI 투자 모멘텀이 둔화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향 디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는 아직 공급 부족 시황에 있다”면서도 “주문을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경쟁적인 인프라 투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메타를 비롯한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들이 AI 투자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미국 CSP들의 올해 설비투자(CAPEX) 컨센서스는 83% 증가, 내년은 23% 증가로 돼있다”며 “내년 메모리, 중앙처리장치(CPU) 가격 상승 기대와 에이전트 AI 신모델들 스펙 상향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최소 30~40% 이상 설비투자 증가가 필요해 보이지만 오히려 향후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현재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과는 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확대도 짚었다. 그는 “과거 닷컴버블 특수를 계기로 대만업체들이 대거 디램 시장에 들어온 것처럼 이번에는 AI 특수를 계기로 중국 업체들이 주요 PC·모바일 OEM 공급망에 본격 진입하는 것 같다”며 “메모리 상위 경쟁사들 간에 더이상 수익 격차도 없어져 향후 다운사이클 진입 시 후유증이 클 것 같다”고 봤다.
그러면서 “씨클리컬 종목들은 사이클 고점에 접근할수록 저평가된 것처럼 보인다”며 “실적이 후반부로 갈수록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요 모멘텀이 둔화하는 국면부터는 저PER주로 변한다”며 “최근 주가 급락은 수요 둔화를 반영하는 것이고, 연말 이후 실적 모멘텀도 꺾여 내년 이후 밸류에이션은 싸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ADR 발행은 중립적”이라며 “해외 현지 거래 편의성은 제공하지만 원주 밸류에이션이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KB·한화 “AI 투자 여전히 진행형”…목표가 400만원대
반면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은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400만원 안팎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 42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AI 투자는 2025년 3900억달러에서 2027년 1조1000억달러로 확대되고, 2년 만에 약 3배 증가가 예상된다”며 “AI 인프라 투자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4%에서 2027년 50%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2027년 디램·낸드 웨이퍼 생산능력은 전년대비 각각 7%,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공급 증가는 내년까지 극히 제한적인 반면 수요 증가율은 17%, 1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은 2026년보다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12개월 선행 PER 4.5배에 거래 중인 현재 SK하이닉스 주가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고, 반도체 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 ADS 상장도 추가적인 재평가 요인으로 꼽았다. 김 센터장은 “미국 ADR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향후 미국 ADR과 한국 본주의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430만원을 제시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하반기 디램 가격 상승률을 전분기 대비 15%에서 20% 수준으로 상향한다”며 “동사의 전략적 가격협상으로 시장이 예상했던 것 대비 하반기에 더 높은 수준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로 인해 실적 눈높이 또한 추가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ADR 상장은 압도적인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기술력 등을 감안하면 동사가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추가 이익의 상향, 장기공급계약(LTA)으로 인한 이익의 지속성, ADR로 인한 재평가 기회가 모두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NH투자증권(410만원), IBK투자증권·교보증권(400만원), 대신증권(390만원), 삼성증권(350만원) 등도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HBM 경쟁력을 근거로 400만원 안팎의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6000원(0.27%) 내린 2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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