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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24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법원 사무관, 검사, 금융감독원 직원 등 정부기관 관계자를 사칭해 피해자 110명으로부터 81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조직원들은 법원 사무관을 사칭하는 1선 재산정보 취득팀, 검사를 사칭하는 2선 임시보호조치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는 3선 자산 검수팀으로 역할을 나눴다.
1선 조직원은 피해자에게 “성매매 또는 대포통장 사건에 연루되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고 속여 허위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게 한 뒤 인적사항과 재산 규모를 파악했다. 2선 조직원은 임시보호조치를 명목으로 피해자를 숙박시설 등에 격리하는 ‘셀프 감금’ 수법을 썼다. 3선 조직원은 자산 검수를 이유로 체크카드를 재발급받거나 현금을 인출해 특정 장소에 보관하도록 지시했다. 가상자산을 구매해 전송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1대1 조사를 받게 하고 매시간 위치를 보고하도록 했다. 통화를 유지하게 하고 다른 사람과 같은 공간을 사용하거나 연락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다. 피해자가 실제 범죄에 연루됐다고 믿도록 허위 구속영장에 적힌 내용을 두세 차례 소리 내 읽게 하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을 처리해주겠다며 새 휴대전화 개통도 유도했다. 이후 피싱 예방 앱 ‘시티즌코난’을 흉내 낸 악성 앱과 원격제어 프로그램인 팀뷰어를 설치하게 하고,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로만 연락하도록 강요했다.
범행은 피해자에 따라 짧게는 6~7시간부터 길게는 2개월에 걸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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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는 지난 1월 12일 베트남 공안의 행정검사 과정에서 호찌민시 7군 사무실에서 범행하던 한국인 29명이 적발되면서 시작됐다. 현지 단속을 피해 국내로 도피한 조직원과 다른 경찰청에서 이미 구속한 조직원 등도 추가로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 시나리오 대본과 피해자 DB 일부, 휴대전화 117대, 노트북 19대 등을 압수했다. 약 8억50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은 전화로 사건에 대한 처리를 이유로 특정 계좌로 돈을 이체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며 “‘성매매에 연루됐다’, ‘범죄에 이용된 계좌다’, ‘자금세탁을 확인해야 한다’ 등의 말로 불안감을 조성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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