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놈펜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경 50대 한국인 A씨가 벙깽꽁 지역의 한 카페에 들렀다가 차량으로 돌아가던 길에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벙깽꽁은 ‘프놈펜의 강남’으로 불리는 번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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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다음 날 오후 5시, 프놈펜 차토목 지역의 한 호텔에서 중국인 3명과 캄보디아인 운전사(35)를 추가로 검거했다. 앞서 붙잡힌 중국인을 포함해 중국인 피의자는 30대 2명, 40대 2명으로 총 4명이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K54 반자동 권총 1정, 탄창 2개, 실탄 9발, 쇠파이프 1개, 무전기 3대, 권총 홀스터, 마약 알약 112정, 여권 2권, 마약 흡입 기구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납치 목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사전에 계획된 납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피의자 5명은 현재 벙깽꽁구 경찰서에 구금돼 있으며 납치·불법 무기 소지·마약 소지 혐의로 조사 후 법원에 송치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캄보디아 스캠 센터 내 우리 국민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 16일 오후 5시부로 캄보디아 내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및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프놈펜에는 2단계(여행 자제), 시하누크빌·보코산·바벳 등에는 2.5단계에 해당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