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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위한 대회냐” 잇단 사망사고에 ‘마라톤 영웅’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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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10.13 18: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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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리스트 황영조, 유튜브서 주의 당부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잘 뛰는 사람”
“대회 주최 측도 철저히 안전 준비해야”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최근 마라톤 대회 참가 중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이 13일 무리한 레이스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 유튜브 '영조형' 캡처)
(사진=게티 이미지 / 유튜브 '영조형' 캡처)
황 감독은 이날 유튜브 채널 ‘영조형’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참가자와 주최 측이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짚었다.

실제 지난 11일에는 서울레이스 하프코스에 참가한 20대 여성이 결승선을 약 500m 앞두고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8시 49분께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숨진 참가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재학 중이던 2001년생 러닝 인플루언서 유지원씨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러닝 열풍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마라톤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경기 도중 참가자가 쓰러지거나 숨지는 사고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황 감독은 영상에서 특정 사고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러닝을 하는데, 죽음에 이르는 러닝이 되고 있다. 최근에도 많은 대회에서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도 심정지로 인해 응급실로 몇 명이 갔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황 감독이 가장 강조한 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는 “대회를 참가하는 분들은 일단 기록을 생각하게 되는데, 입상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잘 뛰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대회에 출전해 기권하는 선수들은 엘리트 선수들이 많다. 충분히 운동은 돼 있는 몸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에서 포기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일반인의 경우) 대회 참가 신청을 해놓고 준비가 안 돼 있을 때 과감하게 거리를 줄인다거나 기록을 생각하지 말고 편안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레이스에 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황 감독은 대회 주최 측을 향해서도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 감독은 “대회가 엄청나게 개최되고 있는데, 잘 준비한 대회도 있지만 준비가 덜 된 대회도 많다.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바로 조치가 돼야 하는데 앰뷸런스 한 대 불러놓기만 한다”라며 “이게 누구를 위한 대회인가. 뛰는 분들도 자기 몸을 알고 뛰어야 하겠지만, 준비하는 대회 측도 안전에 대해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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