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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남광주와 PBV 생태계 구축…미래차 전환에 3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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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11.06 10: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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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전남대·GIST 업무협약
PV5 WAV 원격운전·이지스왑 기술도 검증
2029년까지 오토랜드 광주에 3조원 투입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기아가 전남광주 지역을 거점으로 목적기반차량(PBV)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나선다. 차량 생산을 넘어 자율주행과 수요응답형 교통(DRT), 교통약자 이동 지원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역에서 실증하고 사업화하는 방식으로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6일 오토랜드 광주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이근배 전남대 총장, 임기철 GIST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기아의 PBV를 지역 교통·물류 환경에 접목해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것이다. 기존 완성차 공급에 그치지 않고 차량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 기술을 함께 개발해 지역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협력 분야는 크게 네 가지다. 우선 지역 교통 수요에 맞춰 운행 경로와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DRT 전용 차량을 개발한다.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PBV 셔틀 서비스도 실증해 미래형 대중교통 모델을 검증할 예정이다.

교통약자 이동권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기아의 휠체어 탑승 특화 차량인 PV5 WAV를 활용해 원격운전 기술을 실증하는 한편, 물류와 여객 등 운행 목적에 따라 차량 구조와 용도를 바꿀 수 있는 이지스왑(Easy Swap)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도 살펴본다.

PBV는 하나의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의 사업 목적과 사용 환경에 맞춰 내부 구조와 기능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차량이다. 기아는 지난해 첫 전용 PBV 모델인 PV5를 출시하고 여객·물류·교통약자 이동 지원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PV5 WAV는 국내 전기차 최초로 휠체어 승객의 측면 승하차 방식을 적용해 이동 편의성을 높인 모델이다.

기아는 차량 기술 실증과 함께 지역 내 미래 모빌리티 산업 기반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협력도 이번 협약에 포함했다. 미래차 산업을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에서 교통·물류 서비스와 에너지 산업까지 연결되는 지역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이다.

이번 협약은 기아가 추진 중인 오토랜드 광주의 생산 거점 전환 전략과도 맞물린다. 기아는 2029년까지 오토랜드 광주를 중심으로 약 3조원을 투자해 미래 혁신 제조기술 기반의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 실증과 전동화 차량 생산 확대 등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 기반을 미래차 체계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이미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용 생산시설인 EVO Plant를 구축하고 PV5 양산과 다양한 특장·컨버전 모델 생산에 나서는 등 PBV 사업의 제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PBV 생산 허브 전략을 공개하며 연간 20만대 규모의 생산 역량과 외부 전문업체 협업을 통한 맞춤형 차량 공급 체계를 강조한 바 있다. 화성에서의 생산 역량 확대와 광주 지역의 기술 실증·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병행해 PBV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번 협약이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차 생산체계 구축과 PBV 사업 확대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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