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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트라이폴드폰 실물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별도 발표가 아닌 전시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올해 초 갤럭시 언팩에서 XR 기기 ‘무한’을 전시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한국 기술력 상징 무대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폰을 APEC에서 전시하는 것은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글로벌 무대 삼아 한국 기술 위상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과 글로벌 경제계 인사, 빅테크 수장들이 직접 지켜보는 자리에서 삼성의 기술 혁신을 알리겠다는 의도다.
트라이폴드폰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 최대 16GB 램, 1TB 저장공간,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하며 초기 출하량은 약 5만 대로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앱을 이어 실행하는 ‘앱 지속 기능’ △폴드 상태에 맞춰 변화하는 홈스크린 △플로팅 창 기반 통화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일부 영상에서는 ‘100배 줌’ 기능이 시연돼 삼성 폴더블 최초로 잠망경 렌즈가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멀티태스킹 강화…“괴물 폼팩터”
트라이폴드폰은 기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보다 한 단계 진화한 구조로 평가된다. 두 번 접히는 폼팩터 덕분에 스마트폰·태블릿·PC 형태를 자유롭게 오가며 활용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 괴물’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또한 삼성의 생산성 솔루션 ‘삼성 덱스(DeX)’도 지원돼 외부 모니터 연결 시 PC처럼 활용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갤럭시 G폴드가 태블릿 탭 S11 시리즈에 버금가는 멀티태스킹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제는 배터리
다만 배터리 용량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 직전 모델 갤럭시 Z 폴드7은 4400mAh였으며, 갤럭시 S25 울트라의 5000mAh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차기작에서 이 부분이 개선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