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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니터 시장의 절대다수는 여전히 LCD다. 올해 글로벌 모니터 시장에서 LCD 비중은 약 97%에 달한다. BOE·TCL CSOT·HKC 등 중국 상위 3개 업체가 글로벌 LCD 모니터 패널 공급의 약 74%를 차지한다. 규모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사실상 LCD 모니터 패널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셈이다.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OLED 비중은 아직 약 3%에 불과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패널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 역시 아직 LCD가 시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고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를 앞세운 OLED가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OLED 모니터 출하량은 2024년 124만대에서 지난해 234만대로 약 2배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OLED 모니터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330만대에서 올해 470만대로 38.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꾸준히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에는 101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OLED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게이밍 시장 자체도 성장세다. IDC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2024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같은 해 4분기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62.9% 늘었으며, 이 가운데 주사율 180Hz 이상 제품 비중이 75.2%에 달했다. 고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를 중시하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고급화가 OLED 확산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CD에서 규모의 경쟁을 중국에 내준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OLED를 앞세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 이유다. 게이밍 모니터는 일반 사무용 제품보다 높은 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 선명한 화질이 중요해 OLED의 장점을 부각하기 쉽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LCD에서 OLED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처럼 게이밍 모니터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앞세워 OLED 모니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TCL은 자체 계열사인 CSOT의 OLED 패널을 채택한 데 이어 라인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다시 선택했다. 대만 에이수스 역시 중국 BOE의 OLED 패널을 적용한 지 약 한 달 만에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아직 중국산 OLED가 성능과 안정적인 공급 측면에서 한국 업체를 완전히 따라잡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CD는 박리다매형 저부가 시장으로 중국 업체가 강점을 가진 반면 국내 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을 펴고 있다”며 “OLED는 응답속도와 화질 등 게이밍에 적합한 특성을 갖고 있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