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01포인트(0.46%) 내린 8051.33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7800선 초반까지 밀리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가까스로 8000선을 지켰다. 다만 종가 기준 최고점이었던 지난달 22일 9114.55와 비교하면 여전히 11.67% 하락한 수준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0.17%, 15.23% 밀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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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종목 일변도였던 흐름도 완화되고 있다. 최근 20거래일간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을 비교한 코스피 20일 등락비율(ADR)은 6월 초 46% 안팎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90.68%까지 회복했다. 100%에 가까워졌다는 것은 그만큼 하락 종목 우위가 줄었다는 의미다. 아직 상승 종목이 더 많은 장세는 아니지만, 하락 종목으로 쏠렸던 흐름은 한층 누그러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를 순환매의 초기 신호로 보기도 한다. 한동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로 수급이 과도하게 몰렸던 만큼, 주도주 조정이 시장 전체로는 과열을 식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소수 종목들로의 쏠림은 꽤나 해소된 모습”이라며 “기존 주도주가 쉬는 환경이 이어진다면 소외주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확산 장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순환매가 지속되려면 단순히 낙폭이 컸던 업종이 반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적 개선이나 수급 유입 등 뚜렷한 근거가 뒤따라야 한다. 일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쉬는 동안 이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이 크게 늘지 않았다면, 최근 업종 확산은 시장 체력 회복이라기보다 단기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업종 확산을 두고 착시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크게 밀리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이 부각됐을 뿐, 주도주에서 빠진 자금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며 “두 종목의 낙폭이 유독 컸던 데 따른 착시에 가깝다”고 말했다.
결국 순환매 지속 여부는 실적 시즌을 거치며 판가름날 전망이다. 반도체 대형주 조정이 숨 고르기에 그치면 자금은 다시 주도주로 쏠릴 수 있지만, 의구심이 커지면 소외 업종으로 확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잠정 실적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가 장세의 분기점으로 꼽힌다.
투자 전략 측면에선 실적 대비 저평가된 소외주와 기존 주도주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비철·목재, 증권, IT하드웨어, 운송, 소매·유통, 통신 등을 단기 순환매 대응 업종으로 제시했다. 그는 “코스피 8000선 전후에선 반도체, 이차전지, 전력기기, 방산 등 기존 주도주도 매집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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