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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과 공동 투자, 딜 플로우 발굴 등의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기술적 진입장벽을 확보하면서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공동으로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홍콩과기대는 현재 6400만 달러 규모의 레드버드 이노베이션 펀드(RIF)와 1800만달러 규모의 E-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E-펀드는 일반적인 VC가 투자하기 어려운 극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기술은 유망하지만 아직 사업성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한 기업에 먼저 투자해 기업의 생존을 도우면서 이후 시장에서 가능성을 검증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E-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은 이후 약 40곳의 공동투자자들과 후속 투자 또는 공동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김 부총장은 “E-펀드를 통해 스타트업이 사업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보완해 VC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RIF는 학교 재단의 자금으로 전문 VC가 투자하는 펀드다. 실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판단은 전문 투자사들이 자율적으로 내린다. 투자사를 선정할 때는 과거 투자 이력과 재무적 성과, 관련 인력의 역량, 투자기업의 네트워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김 부총장은 홍콩과기대의 차별화된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중국 본토에 구축한 인큐베이터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본토에 6개의 인큐베이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인큐베이터는 주요 산업 지역에 위치해 지역 투자자와 제조업체, 정부, 시장 등에 대한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그는 “홍콩에서 기술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제품을 설계한 뒤 중국 본토의 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생산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구조”라며 “홍콩과기대가 지금까지 11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뛰어난 기술뿐 아니라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시스템이 있었다. 중국 본토의 6개 인큐베이터가 개발·투자·제도·시장 등 사업 확장에 필요한 요소를 제공하면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했다”라고 전했다.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홍콩과기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투자 파트너가 100곳 이상이며, 이를 통해 초기 투자 이후 후속 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는 대학 기술사업화 생태계에 인내심 있는 장기 자본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부총장은 “일반적인 VC의 투자 회수 기간인 약 10년보다 훨씬 긴 투자 회수 사이클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펀드에 자금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LP)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정부 관련 자금과 연기금, 대학 재단 등의 자금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민간 자본이 감당하기 어려운 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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