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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산성 높였다는 韓기업 43%…절반은 "고용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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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10.21 15: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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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생산성 1.6% 개선 평가…고용 영향은 미미
향후 3년 생산성 3.3% 증가·고용 1.8% 감소 예상
AI 활용시간 주요국 두 배…고용 대체 우려도 커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고용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 3년간은 기업 절반 이상이 AI로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
/로이터
21일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기업의 AI 데이터(Firm Data on A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 경영진의 약 43%는 지난 3년간 AI 도입으로 노동 생산성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다른 7개국에서는 이 비율이 평균 약 15%에 그쳤다. 생산성에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52%였다. 이번 연구에는 닉 블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연구팀장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미국·영국·독일 등 7개국 기업 약 9000곳을 대상으로 AI 도입이 고용과 생산성에 미친 영향 및 향후 전망을 조사했다.

기업 경영진의 응답을 수치로 환산한 결과, 지난 3년간 AI의 노동 생산성 개선 효과는 평균 1.6%로 추정됐다. 미국·영국·독일 등 다른 7개국 평균(약 0.5%)을 크게 웃돌았다.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달리 고용에 미친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었다. 한국 기업의 60%는 지난 3년간 AI가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른 7개국 평균(87%)보다 27%포인트 낮았다. 고용이 줄었다는 기업은 약 23%, 늘었다는 기업은 17%였다. 이를 종합한 평균 고용 효과는 -0.1%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향후 3년간의 전망은 달랐다. 한국 기업 경영진의 71%는 AI로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7개국 평균(43%)보다 28%포인트 높았다. 평균 개선 폭은 3년간 누적 3.3%로, 다른 7개국 평균(1.7%)의 두 배에 가까웠다.

고용 감소를 예상한 기업도 54%에 달했다. 다른 7개국 평균(28%)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미국(48%)과 영국(47%)보다 높았다. 특히 전체 기업의 24%는 AI로 고용이 5% 넘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7개국 평균(8%)의 세 배다. 기업 경영진의 응답을 환산한 평균 고용 감소 전망치는 향후 3년간 1.8%로, 다른 7개국 평균(0.4%)보다 컸다. 기업들은 AI의 생산성 개선 효과가 커지는 동시에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기업들의 AI 활용 수준도 주요국보다 높았다. 현재 AI를 사용하는 기업은 89%로, 다른 7개국 평균(78%)을 웃돌았다. 향후 3년 내 AI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97%에 달했다. 다른 7개국 평균은 82%였다. 한국 경영진의 주당 AI 사용시간은 평균 4.1시간으로 다른 7개국 평균(2.1시간)의 약 두 배였다. 일주일에 5시간 넘게 AI를 사용한다는 응답도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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