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첫 ‘파트너스데이’ 개최…신에쓰·TEL 등 참석 중장기 사업 방향과 차세대 기술 로드맵 공유 협력사 설비 투자·생산능력 확보 지원해 공급망 안정화 이병기 CPO “한일 반도체 생태계 함께 성장해야”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SK하이닉스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현지 핵심 협력사들을 초청한 ‘파트너스데이’를 열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중장기 사업 계획과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병기 SK하이닉스 양산총괄(CPO)이 지난 29일 일본 치바현에서 열린 '파트너스데이'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는 지난 29일 일본 치바현에서 현지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 20여개사와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매년 국내 주요 협력사 경영진을 초청해 진행해 온 행사를 일본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신에쓰와 섬코, JSR, 나믹스 등 소재 기업을 비롯해 도쿄일렉트론(TEL), 스크린홀딩스 등 장비 기업, 디스코와 어드반테스트 등 후공정·테스트 기업이 참석했다. 부품·인프라 업체까지 모두 5개 분야의 협력사가 자리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이병기 양산총괄(CPO), 강유종 구매부문장, 최우진 P&T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이 참석했다.
행사는 강유종 부사장의 환영사와 신에쓰 아키야 후미오 회장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어 이현철 구매전략 담당 부사장이 SK하이닉스의 사업 현황과 중장기 방향을, 이성훈 R&D공정 담당 부사장이 주요 기술과 향후 개발 로드맵을 각각 소개했다.
지난 29일 일본 치바현에서 열린 SK하이닉스 '파트너스데이' 현장 모습.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는 협력사들이 향후 수요를 미리 가늠해 설비 투자와 생산능력 확보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선제적으로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경영진과 실무진 간 소통을 확대해 일본 현지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시다 히로시 도쿄일렉트론 부사장(COO)은 “AI 발전에 따라 메모리 제조 공정이 어느 때보다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와 중장기 로드맵을 조기에 공유하고 경영 차원에서 긴밀하게 대화하는 것은 기술 개발과 투자 판단에 큰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을 확대해 AI 시대의 반도체 제조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일본 치바현에서 열린 SK하이닉스 '파트너스데이' 현장 모습.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이병기 CPO는 “일본 협력사의 역량은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상호보완적인 한일 반도체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유종 부사장은 “소부장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곧 AI 시대의 반도체 경쟁력”이라며 “일본 파트너사들과 원팀으로 차세대 기술 과제에 대응하고 기술 혁신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