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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상원 탈환…공화 텃밭 뒤집으며 트럼프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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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11.04 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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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민주, 텍사스·캔자스·아이오와 등 공화 의석 확보”
고물가·이란전·부패 불만…유권자 심판론 분출
인준·입법 견제 강화…트럼프는 거부권 행사 예고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텍사스와 캔자스 등 공화당 강세 지역을 잇달아 뒤집은 결과다. 고물가와 이란 전쟁, 정부 부패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표출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2년간 강화된 의회 견제에 직면하게 됐다.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더 피크 피닉스에서 열린 민주당 개표 관람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민주당의 의석 추가 확보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더 피크 피닉스에서 열린 민주당 개표 관람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민주당의 의석 추가 확보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AP는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1시42분 업데이트한 기사에서 민주당이 상원 장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측은 무소속 2명을 포함해 상원 최소 52석을 확보했다. 다만 AP는 하원 다수당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민주당이 공화당 의석 7곳을 가져오며 다수당 확보에 다가서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공화당 의석인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텍사스·오하이오·캔자스·아이오와를 차지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로이 쿠퍼 전 주지사가 승리했고, 텍사스에서는 제임스 털래리코가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을 꺾었다.

캔자스의 목회자 애덤 해밀턴은 로저 마셜 상원의원을, 아이오와의 조시 튜렉은 애슐리 힌슨 연방하원의원을 물리쳤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애니 앤드루스가 달린 그레이엄을 꺾었고, 오하이오에서는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존 허스테드 현역 의원에게 승리했다.

공화당이 탈환을 노렸던 민주당 의석도 지켰다. 조지아의 존 오소프 상원의원은 재선에 성공했고, 뉴햄프셔에서는 크리스 파파스 연방하원의원이 존 수누누 전 상원의원을 이겼다.

민주당의 승리 배경에는 경제와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AP 유권자 조사에서 약 75%는 미국의 현 방향에 분노하거나 불만을 느낀다고 답했다.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도 약 75%였고, 약 80%는 물가 상승으로 가계가 중간 수준 이상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다만 민주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압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민주당에 호감을 보인 유권자는 절반에 조금 못 미쳤고, 공화당은 약 40%였다. 민주당의 승리가 야당에 대한 기대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을 보여준다.

민주당은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 이후 상원의 고위직·연방판사 인준과 입법 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게 된다.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을 유지·강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도 향후 공석 발생 시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는 민주당의 의제를 거부권으로 막겠다고 예고해 정책 충돌과 교착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패배가 이어지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내가 있었다면 우리는 압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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