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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지 말라는 건가"…美 주담대 금리 7%대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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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9.15 16: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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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장중 5.014%, 2년 만에 최고
주담대 금리, 나흘새 0.23%p 급등
FOMC 0.25%p 인상 확률 90%
"생애 첫 구매자·중산층 밀려나"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채 금리가 5% 선을 넘어선 데 따른 결과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주택시장에 또 한 번 찬물을 끼얹게 됐다.

(사진=AFP)
(사진=AFP)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기지뉴스데일리 집계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담대 평균 금리는 이날 0.05%포인트 오른 7.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1월 평균은 7.26%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달이다.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 8일 이후 나흘 만에 0.23%포인트가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를 직접 따라가지 않는다. 대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함께 움직이는데, 이 금리가 이날 5%를 넘어서면서 주담대 금리를 밀어 올렸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5.014%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가 4.98%대로 물러섰다.

시장은 연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90%가량 반영돼 있다.

실제 금리가 인상되면 2023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이 된다. 지난달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과 맞아떨어졌지만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 데다, 유가까지 치솟으면서 인상 쪽에 무게가 실렸다.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은 여럿이다. 라이언 헤이스 체이스홈렌딩 소매영업 총괄은 “국채 금리는 주담대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데, 연방정부의 차입 수요가 늘고 부채가 계속 불어나면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 분쟁과 유가 상승, 물가에도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형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늘면서 투자 수요를 놓고 경쟁이 붙어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짚었다.

미 주택시장은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미국 주택 거래는 이미 부진하고, 높은 대출 비용에 매수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매물만 쌓이고 있다.

리사 스터트번트 브라이트ML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가을 주택시장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7%에 가까운 금리는 생애 첫 구매자와 중간 소득층을 계속 시장 밖으로 밀어낼 것이고, 기존 주택 보유자들은 낮은 금리 대출을 지키려 이사하지 않고 눌러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택시장을 “교착 상태”라고 표현했다. 매수자는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랐고, 매도자는 호가를 더 내리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터트번트 이코노미스트는 “양쪽 모두 더 나은 조건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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