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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평화, 연일 이전투구…"국가 비상인데 내부 문제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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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환 기자I 2019.07.25 17:25:30

바른·평화, 25일도 당권·비당권파 갈등 노출
반면 당세 열악 정의당, 日 대응 긴급 토론
전문가 "문제 우선순위 바꿔 위기 대처해야"
"日보복, 野 개별적 대응할 문제 아냐" 반박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국회천체사진전, 지구에서 본 우주’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일본 경제보복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북한의 발사체 발사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연일 당내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이고 있다. “국가 비상상황에서도 당내 권력투쟁을 벌이는 데 여념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孫퇴진 재차 압박…DJ서거 기념식 별도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25일에도 당권파와 비(非)당권파 간 갈등 양상을 그대로 이어갔다.

바른미래당 내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인사들은 ‘바른미래당 정상화를 위한 전·현직 지역위원장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재차 손 대표 사퇴를 압박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손 대표 자신이 주장해서 만든 혁신위원회에서 예상을 깨고 불리한 결론을 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결정을 불복한다”며 “그래놓고 외부압력을 운운하면서 혁신위원들을 욕보이고, 또 엉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동영 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평화당 당권파는 비슷한 시각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를 전남 신안 하이도에서 진행했다.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정동영 대표는 ‘대안정치’ 입장을 당내 공천권 투쟁으로 왜곡하고 해당 행위와 징계를 운운한다”고 반발하면서 별도로 김대중 대통령 서거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앞서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 등 10명의 비당권파 평화당 의원들은 정 대표 퇴진과 비대위 체제 전환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안연대를 결성하고 “제3지대 신당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반면 이들보다 당세가 열악한 정의당은 이날 정책위원회 주최로 ‘아베 내각의 경제보복 의미와 우리의 대응에 대한 긴급토론회’를 열고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초 일찌감치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제1야당인 한국당 역시 전날 일본수출규제특위를 발족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운데)와 최고위원 및 지도부들이 25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을 찾아 ‘하의도 선언’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내 여러 가지 문제, 일단 뒤로 할 상황”

원내 제3·4당인 두 당이 총선과 자신들의 생존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지금 일본의 경제보복은 국가적인 비상상황”이라며 “각 당과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하는 데 두 당은 내부 문제에 몰두하면서 제대로 대응을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 국방안보 위기 상황서는 당내 여러 가지 문제들은 일단 조금 뒤로하고 위기에 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며 “두 당은 문제 해결 우선순위를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현안 대응 방법에 대한 시각 차이일 뿐 당내 문제로 국가 위기 이슈 논의를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니란 입장이다.

바른미래당 핵심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규탄결의안을 내자고 해서 그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통과된 것”이라며 “이건 야당 입장에서 개별적으로 대응해서 될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일본 경제보복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과정에서 야당 동의를 구하고 한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지 각 정당별로 중구난방으로 얘기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당 내부 문제랑은 상관이 없고 어떤 방법이 실효적이고 효과적인지에 대한 인식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평화당 고위관계자도 통화에서 “당내에서 일본 경제보복 특위나 논의 테이블을 구성할 계획은 당장은 없다”면서도 “일본 경제보복 대응 논의를 계기로 양측(당권파와 비당권파)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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