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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용인·고양·화성 등 대도시 발 묶이나..경기도 버스파업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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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6.10.14 16: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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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자동차노조, 사측과 단체교섭 결렬
14일 지노위 조정신청, 29일까지 조정 절차
파업 돌입 시 30일부터 경기도 노선버스 절반 멈춰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원·용인·고양·화성 등 경기도내 주요 대도시들의 노선버스가 이달 말 멈춰 설 위기에 놓였다. 내년도 임금 인상을 놓고 해당 지역 버스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조정 절차에 들어가면서다.

지난해 9월 3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버스정류장에 버스 파업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올해도 수원 등 경기도내 대도시는 노사 간 단체교섭 결렬로 인한 버스 파업 위기에 봉착했다.(사진=뉴스1)
지난해 9월 3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버스정류장에 버스 파업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올해도 수원 등 경기도내 대도시는 노사 간 단체교섭 결렬로 인한 버스 파업 위기에 봉착했다.(사진=뉴스1)
14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노조)은 이날 진행된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사측)과 제5차 단체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바로 지노위에 교섭 대상 버스업체 29개사를 상대로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노사는 다섯 차례에 걸친 교섭에서 내년도 임금 인상분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공공관리제 적용 대상 경기도 버스 노동자의 4호봉 평균 월급은 472만원이다. 동일한 호봉의 서울 버스 노동자보다 35만원 적게 받고 있다. 민영제 버스 노동자의 경우 공공관리제보다 적은 평균 435만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이번 단체교섭에서 서울버스와 동일한 임금 수준을 맞추고 통상임금 소송 승소 시 발생할 추가 격차를 고려해 내년도 임금을 현재보다 20% 인상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무사고자 포상제와 전 조합원 독감 예방접종 실시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하지만 이날 교섭까지 사측은 별다른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지노위 조정 수순에 접어들었다.

노조의 이번 조정 신청으로 지노위는 오는 29일까지 노사 양측을 대상으로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공익사업에 속하는 버스 운송사업의 조정기간은 신청일로부터 15일 이내로 정해져 있다.

14일 수원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사무실에서 진행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노사 단체교섭 장면. 다섯 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임금협상안 등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노조는 이날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접수했다.(사진=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14일 수원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사무실에서 진행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노사 단체교섭 장면. 다섯 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임금협상안 등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노조는 이날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접수했다.(사진=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오는 29일까지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30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조는 15일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 일정을 공고하고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경기도내 주요 대도시 시민들의 발이 묶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조와 교섭 대상 업체들이 수원·용인·고양·화성 등 100만 특례시를 비롯해 평택·안양·김포·파주·부천 등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들의 노선버스를 운행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8월 기준 경기도내 노선버스 9664대(광역 3115대, 시내 6549대) 중 노조 조합원 9000여명이 운행하는 버스는 4000여대로 추산되고 있다. 도내 노선버스의 절반이 멈춰서는 셈이다.

이기천 노조위원장은 “우리의 요구는 특혜가 아니라 노사정이 약속한 합의의 이행이자 일터와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권리”라며 “경기도와 사측의 오만과 무책임을 깨부술 수 있는 것은 오직 1만 조합원의 단결된 힘이다. 올해 단체교섭 승리를 위해 총력 투쟁에 나서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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