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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95조154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3656억원으로 25.8% 감소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둔화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미국 시장이었다.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점유율(M/S)을 5개 분기 연속 6%대로 유지했다. 특히 글로벌 도매 판매에서 HEV 비중은 18.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시장의 HEV 판매 비중은 26.2%까지 확대됐다. 회사는 이를 2분기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반면 국내와 유럽 시장은 부진했다. 국내 판매는 주요 신차 출시가 하반기에 집중된 데다 부품 공급 이슈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도매 판매가 전년 대비 16.4% 감소했다. 유럽 역시 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주요 신차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 영향으로 도매 판매가 10.9% 줄었다. 회사는 하반기 투싼과 아이오닉3 출시를 통해 판매 회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비용 증가였다. 현대차는 환율 효과로 매출이 약 2조6000억원 증가했지만 판매 물량 감소와 인센티브 확대에 따른 믹스 악화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환율 효과로 2380억원이 개선됐지만 물량·믹스 요인으로 5420억원, 기타 비용 증가로 5700억원가량 감소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7510억원 줄었다.
원가와 판매관리비도 모두 늘었다. 매출원가는 40조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매출원가율은 81.1%에서 82.2%로 상승했다. 판매관리비 역시 급여와 마케팅 비용, 판매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6.8% 늘어난 5조88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차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차 출시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는 투싼과 아이오닉3를 출시해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이슈와 경쟁 심화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는 등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신차 출시 본격화와 함께 전사적 노력을 통해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해 현대차의 펀더멘털을 글로벌 시장에 증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