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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실패' 中 달걀걊 40% 껑충…밥상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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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7.21 15: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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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달걀 소비량 1위…밥상 물가 비상
공급 과잉에 대규모 도태…이제는 부족 사태
에너지 가격까지 오르면서 외식업계 이중고
경제 성장률 둔화까지 겹쳐 中경제 부담 커져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계에서 1인당 달걀 소비량이 가장 많은 중국에서 달걀값이 1년 새 40% 넘게 치솟자 비상이 걸렸다. 소비자들은 달걀값이 끌어올린 밥상 물가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고 외식업계는 달걀값 급등에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까지 맞물려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주요 산란계 생산 지역을 추적하는 가격지수를 인용해 최근 중국 내 달걀값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북부 허베이성 관타오 도매시장 기준으로는 최근 10년 만의 최고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베이징 한 젠빙 전문점에서 직원이 주문받은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사진=AFP)
중국 베이징 한 젠빙 전문점에서 직원이 주문받은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사진=AFP)
중국은 세계에서 1인당 달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이번 가격 급등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충격은 유난히 크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폭등한 달걀값을 ‘로켓 달걀’이라고 부르며 연신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 달걀값 폭등은 양계업계의 공급 조절 실패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양계농가들은 2024~2025년 호황을 기대하며 산란계 사육 규모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렸다. 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달걀값이 폭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사료값조차 감당하지 못한 농가들은 산란계를 대거 도태시켰다. 이후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오히려 달걀 부족 사태가 발생했고 가격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당시 도태 규모가 지나치게 컸다고 평가한다.

공급 감소와 함께 예년보다 강한 수요도 달걀값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경제학자들은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영양 수요와 단오절 소비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여기에 이란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취사용 가스 가격까지 상승해 음식점들의 부담도 커졌다. 저장성 진화에서 젠빙(중국식 전병) 노점을 운영하는 부쉬안 씨는 NYT에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떠나기 때문에 원가 상승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톈진의 한 젠빙 전문점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을 지적하며 “트럼프가 물가를 올렸다”는 문구를 내걸고 계란전병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중국의 달걀값 급등은 현재 중국 경제의 모순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산업 전반은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으로 디플레이션이 이어지며 돼지고기 가격은 16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달걀처럼 공급이 부족한 일부 품목은 오히려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또 이란 전쟁 여파로 치솟은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가 한층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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