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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총량 또 2000억 가까이 초과…높아진 주담대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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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6.09.22 16: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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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확대된 연간 대출 목표도 소진
전체 잔액은 이달 들어 1조 283억원 감소
은행권 “상환액·실행 일정 고려해 공급 조절”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은행권이 가계대출 연간 관리 목표를 또 넘어섰다. 금융당국이 총량 규제를 완화하며 늘려준 대출 여력마저 소진하면서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은행마다 남은 여력이 다르고 기존 대출 상환도 이어지는 만큼 총량 초과가 곧바로 실수요자의 대출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한 은행.(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은행.(사진=연합뉴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지난 17일 기준 지난해 말보다 약 7조 29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말 조정한 연간 증가 목표인 약 7조 1100억원을 1800억원가량 웃돈 규모다. 목표 조정으로 약 2조 7800억원의 추가 여력이 생겼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이를 모두 소진한 셈이다.

정책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도 지난해 말보다 13조원 넘게 늘었다. 5대 은행의 지난 1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81조 909억원으로 지난해 말 767조 6781억원 대비 13조 4128억원 증가했다.

전체 증가액의 약 70%는 주담대가 차지했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611조 6081억원에서 지난 18일 620조 8676억원으로 9조 2595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104조 9685억원에서 108조 8734억원으로 3조 9049억원 증가했다.

올해 추이를 보면 이달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지난 18일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보다 1조 283억원 감소했다.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각각 4054억원, 6984억원 줄었다. 다만 최근 잔액이 감소했더라도 연초부터 누적된 증가액이 크고 이미 연간 목표를 초과한 만큼 연간 관리 목표를 맞춰야 하는 부담은 여전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연간 목표를 초과한 은행으로서는 남은 기간 신규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합산 목표를 초과했다고 모든 은행의 대출 창구가 동시에 닫히는 것은 아니다. 은행별로 남은 여력이 다르고 기존 차주의 상환으로 새 대출을 내줄 여력이 생기기도 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실행 일정은 미리 협의하고 시스템에 등록해 관리한다”며 “매일 상환되는 금액도 있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 수요가 갑자기 몰리는 등의 변수가 없다면 공급 규모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신축 입주단지의 중도금·잔금대출 등 주택공급 관련 대출을 은행별 총량 목표와 별도로 관리하기로 한 점도 실수요 대출 공급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계절적인 수요 흐름을 고려하면 당장 차주가 체감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새 학기와 이사 등으로 이동 수요가 많은 연초와 비교하면 현재는 대출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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