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벤처포럼 '이모저모' 영문과 학생도 찾아와 스타트업 발표 귀 기울여 한국 자본 유치 노리는 1대1 미팅 열기도 후끈
[이데일리 권아인 수습기자] 아시아 4대 대학들이 육성하는 스타트업들의 IR 발표부터 투자자들과의 만남까지, 국경을 넘나드는 기술 혁신의 장이 17일 서울대에서 펼쳐졌다.
크리스티나 마 다이몬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이사(오른쪽)가 17일 서울대학교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서울대기술지주 주최로 열린 '2026 글로벌대학벤처포럼'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뒤, 시상자 차인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17일 서울대 삼성컨벤션센터서 열린 ‘글로벌 대학 벤처 포럼(GUVF)’은 아시아 주요 대학 스타트업들의 기술과 투자 열기로 가득했다. 오전 개막식을 거쳐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업설명회(IR) 발표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발표에 나선 아시아 스타트업 대표들은 땀을 흘리며 자사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영어로 설명하는 데 열중이었다. 관중들도 역시 발표 내용을 사진 찍고 꼼꼼하게 필기하며 각국 스타트업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17일 서울대학교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서울대기술지주 주최로 열린 '2026 글로벌대학벤처포럼'에서 기업 참가자들이 한국 벤처캐피털(VC)들과 1대1 투자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같은 시각 행사장 옆에 마련된 1대1 미팅룸에서는 아시아 스타트업들과 한국 벤처캐피털(VC) 간 투자 상담이 한창이었다. 참가 기업들은 투자 기관 관계자들과 직접 마주 앉아 기술 사업화 가능성과 앞으로의 투자 유치 방안을 진지하게 살폈다. 피지컬 AI 스타트업 로로랩스의 배성훈 대표는 “기존에는 주로 시드 투자 단계의 투자자들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규모의 투자를 다루는 투자자들과 이야기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행사장 앞쪽에 마련된 기업별 부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각 기업 소개 글 앞에 놓인 투표함 근처에는 자신이 응원하는 기업에게 명함을 넣어두려는 관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눈에 띄었던 건 일본 도쿄대학교 엣지캐피탈 파트너스(UTEC)의 부스였다. 일본 스타트업 선메탈론이 해체된 건물이나 파쇄된 자동차에서 나온 알루미늄을 혼합해 만든 금속 스크랩의 실물을 전시했다.
행사장에는 투자 관계자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찾았다. 평소 로봇과 AI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 4학년 대학생 유상아씨는 학과 홈페이지에서 행사 소식을 접하고 혼자 포럼을 찾았다. 그는 “평소 피지컬 AI 분야에 소소하게 투자하면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아시아에 다양한 스마트업들이 반도체와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어문계열 전공자로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분야였는데 발표를 들으며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기업 IR 발표 심사에 참여한 구동호 에이벤처스 심사역은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흥미로웠고 공부도 많이 됐다”며 “각 국가의 스타트업들에게 서로 좋은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