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고 소비도 부진해 성장의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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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망치도 2.5%에서 2.8%로 올렸다. IMF는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하는 반도체 중심의 대외수요를 근거로 들며 한국을 대만과 함께 인공지능(AI) 하드웨어 핵심 교역국으로 지목했다.
다른 주요 기관들도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3%대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3.3%,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각각 3.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7%를 제시했다.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는 3.5%이며, JP모건은 4.0%까지 내다봤다.
하지만 수출이 이끄는 성장과 가계가 체감하는 경기 사이에는 격차가 크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8% 줄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2분기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1년 전보다 0.8% 줄었다. 명목임금이 2.1% 오르는 동안 물가가 3.0% 뛴 탓이다.
물가와 고용 여건도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는 2.9% 올랐고 석유류는 14.8% 급등했다. 근원물가도 2.8% 올랐다. 8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 3000명 줄어 46개월 연속 감소했고, 제조업 취업자도 3만 8000명 줄었다.
중동전쟁에 따른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IMF는 호르무즈 해협이 내년 3월에야 재개통될 것으로 가정하고, 주요국 근원물가도 내년 말 이후에야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봤다. 각국에는 취약계층에 대한 한시적·선별적 지원을 권고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에 집중된 성장이라 온기가 퍼지지 않고 있다”며 “초과 세수를 성장 쪽에만 쓰지 말고 전체 국민을 위해 풀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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