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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림의 새 식구” 푸드페스타 데뷔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신선’ 승부[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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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I 2026.10.16 16: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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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여파 딛고 하림 합류 뒤 상품 경쟁력 강화
감홍사과·간편식 앞세워 ‘신선’ 철학 전면에
제조·물류·판매 잇는 하림 식품 밸류체인 구축
김홍국 “고객 부르는 곳으로”…점포 확대 시사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고객들이 먼저 변화를 체감하는 것 같아요. 회생 때는 아무래도 어려웠죠. 지금은 분위기가 고무적이고 고객 반응도 좋습니다.”

16일 전북 익산 하림(136480) 종합식품공장 퍼스트키친에 마련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팝업존. 조혜영 온라인 마케팅 본부장은 하림그룹 합류 이후 달라진 최근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변화의 출발점은 신선식품이다. 이날 시식용으로 내놓은 것도 제철 감홍사과다. 조 본부장은 “아직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상품 경쟁력부터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라며 “‘최고의 맛은 신선’이라는 하림의 식품철학에 맞춰 산지의 신선함과 제맛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전북 익산 하림 종합식품공장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팝업존에서 관람객들이 사과를 골라 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16일 전북 익산 하림 종합식품공장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팝업존에서 관람객들이 사과를 골라 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사과 한 봉지에 1만원…하림 새 식구의 ‘신선’ 승부

이날 개막한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에는 하림의 새 식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매대를 차렸다. NS홈쇼핑과 익산시가 17일까지 공동 개최하는 식품문화축제다. 라면과 즉석밥 등을 만드는 공장 사이에 식품 계열사들의 장터가 들어섰고, 하림의 신선식품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도 팝업을 열었다. 공장을 둘러보던 방문객이 밖에서 장을 보고 계열사 제품을 맛볼 수 있는 구성이다.

1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팝업존에서 관람객들이 구매한 상품을 계산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1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팝업존에서 관람객들이 구매한 상품을 계산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1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 오드그로서 팝업존에서 관계자가 당일 산란 달걀과 당일 도계 닭고기 등 신선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1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 오드그로서 팝업존에서 관계자가 당일 산란 달걀과 당일 도계 닭고기 등 신선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부스 안에서는 사과 골라 담기가 한창이었다. 붉은 사과를 기둥처럼 쌓아 올린 장식 아래 나무 상자마다 사과가 수북했다. 한 봉지 가득 담는 데 1만원. 관람객들은 투명 봉투를 벌려 사과를 한 알씩 손에 들고 크기와 빛깔을 살핀 뒤 골라 담았다. 한 봉지에 10개, 많게는 12개까지 담는 사람도 있었다. 직원이 봉투를 잡아주자 빈틈에 사과를 더 넣는 고객도 보였다.

익스프레스 부스에는 과일만 있는 게 아니다. 냉장 매대에는 부대찌개 밀키트와 우동 등 간편식이 ‘NS푸드페스타’ 행사 가격표를 달고 나란히 놓였다. 과일 매대 옆에 간편식까지 갖춰놓으니 작은 동네 슈퍼가 들어선 듯했다. 시식대에서는 샤인머스캣과 감홍사과를 맛보는 발길이 이어졌고, 계산대에는 손님들이 줄을 섰다. 아이를 안은 가족부터 중장년·노년층까지 손님층도 다양했다.

1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 주원산오리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오리 요리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1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 주원산오리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오리 요리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식품공장이 먹거리 장터로…맛보고 장보는 축제

부스 밖에는 하림그룹 식품 계열사 5곳이 제품을 맛보고 살 수 있게 꾸린 ‘프레쉬마켓’이 이어졌다. 하림·선진 부스 앞에는 관람객들이 늘어섰고, 주원산오리 부스에서는 붉은 앞치마를 두른 직원들이 오리다리백숙을 작은 종이컵에 담아 건넸다. 양산을 쓴 채 음식을 맛보는 고객 뒤로 포장 제품을 담은 냉동 매대가 놓여 있었다. 선진 로고가 박힌 빨간 쇼핑백을 어깨에 멘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계열사 이름이 붙은 천막 아래로 맛을 보고 살 물건을 고르는 발길이 이어졌다.

1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 야외 광장에서 관람객들이 음식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1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 야외 광장에서 관람객들이 음식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오드그로서 팝업존에선 닭 한 마리를 부위별로 나누는 발골 시연이 하루 여러 차례 열렸다. 오드그로서는 ‘당일 생산·출고’를 내세운 하림의 신선식품 플랫폼으로, 지역 농장과 식품기업 상품도 함께 판다. 화면 속에서만 고르던 식품이 이날은 손질 과정과 함께 관람객 앞에 나왔다. 동네 슈퍼부터 문 앞 배송까지, 하림 식품이 소비자에게 가는 길이 공장 앞에 펼쳐졌다.

점심 무렵 공장 사이 야외 광장에는 음식을 펼쳐놓은 테이블이 늘었다. 붉고 흰 파라솔 아래에서 식사를 하거나 쉬는 사람들 곁으로 구매한 상품을 든 관람객들이 오갔다. 하림 본사가 있는 익산에서 이 축제가 열린 지 올해로 5년째다. 남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익산 주민 전영주(50대) 씨는 “익산에 살고 있어 남편이랑 같이 나왔다”며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말했다. 주최 측이 잡은 이틀간 방문객 목표는 약 2만명이다.

NS 푸드페스타 2026 익산 환영사를 하고 있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NS홈쇼핑)
NS 푸드페스타 2026 익산 환영사를 하고 있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NS홈쇼핑)
공장에서 집 앞 슈퍼까지…제조·유통 잇는 하림

공장 안팎에 제조·판매 공간을 함께 차린 데는 하림이 추진하는 식품사업의 방향이 담겼다. 원재료 조달부터 식품 제조, 보관·배송, 판매까지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하림 퍼스트키친의 생산라인과 스마트물류센터 ‘FBH’를 컨베이어로 연결한 것도 이런 구상에 따른 것이다. 생산과 유통 사이의 단계를 줄여 식품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합류한 익스프레스는 그 마지막 단계인 판매를 맡는다.

특히 익스프레스에 올해는 반전의 해다. 지난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상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구색이 줄고 고객이 빠져나갔다. 이후 NS홈쇼핑이 인수자로 나서 협력사 지급보증 등으로 공급 정상화를 추진했고, 지난 6월 22일 인수를 마무리했다. 현재 운영 점포는 전국 283개다.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고객 수요에 따른 점포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통망을 연결하는 구상은 상품 운영에서도 추진된다. NS홈쇼핑에서 상품성을 검증한 제품을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소개하고, 매장에서 반응이 좋은 상품은 방송과 온라인으로 넓힐 계획이다. 지역 농가와 중소 식품기업의 상품도 발굴 대상이다. 하림의 제조·소싱 역량과 NS홈쇼핑의 상품 기획 역량을 함께 활용한다. 익스프레스 점포는 온라인 주문과 근거리 배송을 수행하는 거점으로도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우리의 식품철학을 고객과 공유하는 또 하나의 통로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장 확대에 대해서도 “기존 매장은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객들이 부르는 곳으로 먼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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