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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도’는 울릉도를 화면 중앙에 크게 배치하고 섬의 지형과 해안, 주요 지점에 대한 정보를 담은 지도다. 지도 오른쪽 상단에는 제목과 함께 울릉도의 둘레와 크기가 기록돼 있고, 울릉도 서쪽 바다에는 양양·강릉·삼척·울진·평해 등 동해안 다섯 지역이 표기돼 있다.
특히 지도 중앙에 적힌 ‘자영동망견삼봉’(自嶺東望見三峯)이라는 문구는 ‘영동에서 바라보면 삼봉이 보인다’는 뜻으로, 울릉도를 한반도 동해안과 연관해 인식하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동해안 다섯 지역과 함께 울릉도를 그리고 영동에서 바라본 모습을 기재한 방식은 현재까지 알려진 다른 울릉도 수토지도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이 지도만의 특징이다.
지도에 담긴 지리 정보는 1694년 최초로 울릉도 수토 임무를 수행한 삼척영장 장한상의 기록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장한상은 울릉도를 직접 조사한 뒤 섬의 지형과 위치, 주요 지리 정보를 기록으로 남겼다. 이 기록은 이후 울릉도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됐다.
재단 관계자는 “‘울릉도도’에서 확인되는 여러 지리 정보가 장한상의 수토 기록과 겹친다는 점은 초기 수토 과정에서 확보된 정보가 이 지도에 그대로 반영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제작 시기다.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울릉도 수토지도 가운데 1711년 삼척영장 박석창이 제작한 ‘울릉도도형’이 가장 이른 시기의 자료로 꼽혀왔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울릉도도’는 이보다 17년 앞선 1694년 장한상의 수토 기록과 지리 정보가 상당 부분 일치하고, 지도의 표현 방식과 기록 내용에서도 초기 수토지도로 볼 수 있는 특징이 확인된다. 이를 종합하면 ‘울릉도도’는 박석창의 ‘울릉도도형’보다 앞선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현존하는 울릉도 수토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지도라는 타이틀이 새롭게 쓰이는 셈이다.
재단 관계자는 “조선의 초기 울릉도 수토 과정에서 확보된 지리 정보가 어떻게 지도로 기록되고 전승됐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전시는 간송본을 기존의 주요 울릉도 수토지도와 함께 소개해 반복된 수토를 통해 울릉도의 지리 정보가 축적되고 구체화되면서 수토지도의 내용과 표현이 변화해 온 과정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별전 ‘하나의 지도, 두 개의 시선’은 오는 2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독도체험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