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봉에 선 ‘신약 승인 청탁’... 金 “문과라 성능은 몰라”
|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 모 씨의 통화 녹취록을 제시하며 “보건복지위 소속도 아닌 초선 의원이 어떻게 식약처장에게 임상 시험 승인 독촉을 할 수 있느냐”며 민주당 소속 송영길·최재성·신현영 전현직 의원이 얽힌 ‘독약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은 김 후보자의 청탁 결과로 세종메디칼의 주가가 폭등 후 폭락하는 주가조작이 일어났다며 “김 후보자가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전 국가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힘을 모으던 시기에 업체 민원을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라며 “치료제 성능은 문과 출신이라 알 수 없고 식약처 전문가들이 판단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시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검찰에서도 부정한 청탁이 없었고 제 민원으로 임상 시험에서 승인 절차가 생략되는 등의 특혜나 절차 위반, 금품 수수가 없었다는 게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1원 한 푼 받은 적 없다며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피해자들을 만나서 피해 복구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각종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불법 수사 자료 유출을 조준하며 김 후보자를 감쌌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언론에 나온 녹취록을 토대로 질의가 이뤄지는데 저도 자료를 확보할 방법이 없었다”며 “기본적으로 다 불법 자료기 때문에 객관적인 주장인지 판단할 수 없고 질의 자체가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손솔 진보당 의원과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한 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정치검찰의 실태가 실제 진실 발견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수사권을 사용했다”며 “외부로 공개돼서는 안 되는 자료가 확실한데 어떻게 한 의원에게 흘러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약 장관이 되면 국민의 보편적인 인권을 위해 세세하고 확실하게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자 조합 논란에 울먹인 金... 여야는 고성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공개한 김 후보자의 배우자 녹취록을 언급하며 “수원시청 사회복지팀장과 소통해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사실상 인허가를 받았다”면서 “발달장애 아동에게 돌아가야 할 예산 40%를 후보자 가족이 가져가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주 의원의 ‘혈세 빨대’ 등의 표현을 혐오 발언으로 규정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막말이 오갔다. 여야 의원들은 서로를 향해 “흉측한 얼굴 치워라”, “악마”, “손가락질하지 마라”며 강하게 충돌했다.
김 후보자는 “아내가 죽게 되면 아들에게 이 아이들을 믿고 맡기려던 것”이라며 “아들은 (발달장애) 아이들이 스무 살, 서른 살이 돼도 계속 돌볼 수 있도록 한 것이지, 이득을 위해서 돈벌이로 한 건 절대 아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발달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센터를 만들었고 아내의 급여와 근로 조건 등도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동남보건대로 이전한 과정도 정당한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증거·증인’ 없는 한계 노출... 임명돼도 부담
|
또 후보자의 자료 제출에도 “전체 376건 중 243건, 64.6%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요청 자료 대부분이 식약처 로비 관련 자료인데 부실 청문회를 이끌었다”고 부연했다.
이번 청문회가 야당의 결정적 증거 제기 없이 후보자와 여당의 기존 입장만 재확인한 채 마무리되면서 김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 수순을 밟을 거로 예상된다.
다만 부정적인 국민 여론과 청문회에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한 여야 모두 부담을 안게 될 거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하는 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민의힘 역시 한 의원 한 명만도 못했다는 무능력 프레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