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입센상은 ‘연극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연극상이다. 노르웨이 정부가 2007년 제정해 2년마다 연극·공연예술에 새로운 예술적 차원을 제시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피터 브룩, 아리안 므누슈킨, 욘 포세, 페터 한트케 등 거장들이 이 상을 받았다.
구자하는 아시아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더욱 주목받았다. 킬데 사무국장은 “입센은 진실과 자유를 이야기했고, 도덕적으로 평가하기보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며 “이 상은 그 유산을 이어 우리 시대에 진실과 자유를 말하는 예술가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구자하는 멀티미디어 퍼포먼스와 기술을 넘나드는 한국의 연극 창작자이자 작곡가, 비디오 아티스트다. 음악에서 출발해 연극, 영상, 기술, 오브제를 결합한 독자적인 공연 형식을 발전시켜왔다. 정체성, 식민주의의 역사, 이주와 이동, 사회·경제적 불평등, 민주주의의 침식 등 동시대 사회·정치적 문제를 섬세하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아티스트다.
구자하는 영어 발음을 위해 혀 수술까지 시키던 한국의 영어 교육 열풍을 그린 ‘롤링 앤 롤링’, 말하는 전기밥솥과의 대화로 외환위기 이후 세대를 그린 ‘쿠쿠’ 등 작품을 선보여 왔다. 현재 서울과 벨기에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킬데 사무국장은 “구자하의 작품을 봤을 때 극장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듣는 느낌이었다”며 “구자하는 자기 이야기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고 평가했다.
|
킬데 사무국장은 구자하의 수상이 한국 공연계에 갖는 의미도 짚었다. 그는 “지금은 ‘코리아 모멘텀’이다. 모두가 한국을 보고 있다”며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는 지금이 한국 연극이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킬데 사무국장은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았다. 서울아트마켓을 비롯해 한국 극단의 공연을 최대한 많이 볼 계획이다. 킬데 사무국장은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라며 “서로 다른 지역의 작품을 본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면 미처 보지 못한 작품까지 공유할 수 있다. 그것이 국제교류가 주는 좋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단독] '내란 수감자' 접견 2년간 5천회 넘어…윤석열 등 3명이 40%](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1400609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