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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부터 시대극까지…계명대 캠퍼스가 영상 촬영지로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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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9.09 18: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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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뮤직비디오 120여편 촬영…장르도 다양화
붉은 벽돌·한학촌 등 한곳에…지역 콘텐츠 거점 가능성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미국 대학가와 유럽 도시, 근대 건축물과 전통마을을 오가는 영상 속 배경이 대구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계명대가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건축·조경 자원을 바탕으로 영화와 드라마에 이어 K팝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계명대는 1992년 MBC 드라마 ‘억새바람’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캠퍼스에서 촬영된 영상 작품이 120여편에 이른다고 9일 밝혔다.

‘모래시계’와 ‘동감’, ‘꽃보다 남자’, ‘박쥐’, ‘검은 사제들’, ‘덕혜옹주’, ‘미스터 션샤인’ 등 시대와 장르가 다른 작품들이 계명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최근에는 드라마 ‘참교육’과 ‘맨 끝줄 소년’, 방영 중인 ‘포핸즈’ 제작진도 캠퍼스를 찾았다.

활용 범위는 K팝 콘텐츠로 확장됐다. 걸그룹 리센느는 2025년 미니 2집 ‘글로우 업(Glow Up)’ 뮤직비디오를 계명대에서 촬영했다. 그룹 라이즈도 2024년 대명캠퍼스에서 뮤직비디오와 재킷 사진을 제작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 모습.(사진=계명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 모습.(사진=계명대)
계명대 대명캠퍼스 대명본관에서 촬영 중인 드라마 '선의의 경쟁'.(사진=계명대)
계명대 대명캠퍼스 대명본관에서 촬영 중인 드라마 '선의의 경쟁'.(사진=계명대)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모습.(사진=계명대)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모습.(사진=계명대)
촬영지 경쟁력의 중심에는 대명캠퍼스가 있다. 붉은 벽돌 건물과 담쟁이덩굴, 고전적인 건축 양식이 어우러져 국내 캠퍼스뿐 아니라 미국 대학이나 유럽 도시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성서캠퍼스는 통일감 있는 붉은 벽돌 건축과 현대적인 시설을 함께 갖췄다. 전통 건축공간인 계명한학촌까지 있어 현대극부터 시대극까지 한 대학 안에서 서로 다른 배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제작사의 이동과 공간 구성 부담을 줄이는 요소다.

대학 캠퍼스의 반복적인 영상 노출은 학교 홍보를 넘어 촬영 인력의 지역 체류와 관련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다만 촬영지 제공을 대구 관광과 지역 영상산업 활성화로 연결하려면 작품별 촬영 장소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와 제작사 지원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

백순현 계명대 대외협력처장은 “캠퍼스가 하나의 세트장처럼 활용될 수 있는 건축적 특성을 갖춰 제작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교육 공간의 기능을 지키면서 지역 문화콘텐츠 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활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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