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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가 큰일 하네”…마라톤대회 연기됐는데, 의외의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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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10.16 17: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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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예정된 부산 런페스타 연기
참가자들 아쉬움 속 잇단 마라톤 대회에 피로감 호소도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부산 북항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의 인기가 마라톤 대회 일정까지 바꿨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로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주최 측이 대회를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이를 반기는 반응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게티이미지)
(사진=연합뉴스/게티이미지)
‘2026 해양수도 부산 런페스타’ 대회 사무국은 16일 공지를 통해 “오는 11월 7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6 해양수도 부산 런페스타 대회는 특수한 사정이 발생하여 대회를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수한 사정이란 바로 ‘부산 런페스타 대회’가 열리는 부산 북항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보려는 시민들이 주말이면 10만여명씩 몰리면서 공원길을 달려야 하는 마라톤 대회는 안전상 도저히 개최하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며 “부산시, 부산경찰청, 부산항만공사 등은 최근 북항친수공원에서의 달리기 행사는 안전 문제 때문에 하지 말 것을 권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해당 대회를 내년 2월 27일에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검토 중이다.

‘부산 런페스타’는 부산항 개항 150주년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달리기 행사다. 종목은 북항친수공원 일대를 달리는 10km 단일 종목으로 기획됐으며, 약 35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회를 기다려 온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이 나오고 있지만, 온라인 일각에서는 대회 연기를 반기는 뜻밖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날 X(옛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당 대회 연기 공지가 널리 공유되며 “부캉이가 또 큰일 한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도심에서 마라톤 좀 하지 말라. 몇천명 재미를 위해 왜 수십만명이 피해를 봐야 하나”라고 불만을 토로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마라톤의 정상화”라며 촌평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이 대회는 차량 통행량 많은 길도 막지 않고 공원과 배후 도로만 쓰는 나쁘지 않은 대회인데 신청한 사람들은 아쉽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같은 반응은 해당 대회 자체를 겨냥했다기보다 최근 러닝 열풍으로 전국 곳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도로 통제와 소음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마라톤 대회 개최 건수는 2020년 19회에서 2021년 49회, 2022년 142회, 2023년 205회, 2024년 254회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참가 인원도 9030명에서 100만 8122명으로 급증했다.

지자체들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규모 마라톤 대회가 자주 열리는 서울시는 올해 1월 마라톤 대회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대회 출발 시간을 앞당기는 등 개선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부산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한 달 가까이 공원에 머물면서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북항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12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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