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6포인트(0.04%) 내린 6715.41에 마감했다. 지수는 0.91% 오른 6779.02로 출발해 장 초반 6795.53(+1.1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76% 오른 822.18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2조280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37억원, 1587억원을 순매수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최근 주요 수급 주체로 부상한 기타법인은 1조704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간밤 미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상향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의 ‘공급 충격’ 귀책 문구가 삭제됐고 ‘국내 지출 견조’ 문구가 추가됐다”며 “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인상 확률이 93.5%로 이미 선반영됐던 만큼 시장 충격 변수는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기자회견에 뉴욕증시 낙폭이 커지기도 했으나 장 막판 되돌림이 나타났다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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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39%, 0.80% 내린 25만2500원과 174만5000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다.
이번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향후 증시 전망을 두고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가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면서 유동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며 “유동성 위축 효과는 위험자산에 긍정적일 수 없어 단기적으로 하락 위험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보여준 만큼 장단기 스프레드는 축소될 수 있다”며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내년 상반기까지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화 방향성보다는 유가 등 다른 변수가 더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을 ‘초후행적 긴축 사이클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그는 “고물가 시대에는 물가만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면 경기사이클과 거꾸로 움직이게 된다”며 “재정적자 부담까지 겹쳐 워시 의장이 볼커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수는 금리 경로보다 이란발 유가 불확실성”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본질적 리스크는 통화정책 방향성이 아니라 이를 소통할 주체의 신뢰도”라며 10월 회의 전까지 변동성 프리미엄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도체·에너지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 여지를 남긴 것은 역으로 미국 경기를 낙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가격 전가가 바로 가능한 반도체·에너지 업종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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