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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 2R 단독 선두 "KG는 날 성장시킨 대회…이번엔 우승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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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8.28 18: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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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노승희, 3타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
13번홀 위기 보기로 막고 시즌 첫 우승 도전
2년 전 서연정과 연장 접전 끝 준우승 아쉬움
장은수·분짠·안재희 1타 차 공동 2위
3주 연속 우승 도전 서교림은 공동 18위

[용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년 전 연장전에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노승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 원) 정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노승희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단독 선두로 반환정믈 돌며 2년 전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노승희.(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노승희.(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노승희는 28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노승희는 공동 2위 장은수, 짜라위 분짠(태국), 안재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노승희는 “어제부터 샷 감이 좋았는데 오늘도 샷이 잘돼 쉽게 버디로 연결된 홀이 많았다”며 “노보기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선두로 마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최대 변수는 비였다.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노승희는 9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순항했다. 그러나 빗줄기가 굵어진 13번홀(파4)에서 이날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오른쪽 풀숲으로 들어가면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고, 1벌타를 받은 뒤 4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자칫 더블보기 이상의 큰 타수를 잃을 수도 있었지만 웨지 샷을 홀 1.2m에 붙인 뒤 보기로 막아내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노승희는 “비가 거세져 우비를 입고 샷을 했다. 우비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벗고 난 뒤부터 샷이 괜찮아졌다”며 “13번홀 자체가 티샷에 대한 부담이 큰 홀이다. 페어웨이가 굉장히 좁고 시야도 불편하다. 왼쪽으로 가면 2번째 샷 때 바위에 가리고 오른쪽은 공간이 많지 않아 다른 선수들도 티샷에 부담을 느끼는 홀”이라고 설명했다.

큰 실수에도 보기로 막아낸 것이 중요했다. 자칫 한 홀에서 무너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었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남은 홀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보기로 막아낸 덕분에 남은 홀에서도 멘털에 크게 지장을 받지 않고 경기했다”고 돌아봤다.

위기를 넘긴 노승희는 17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다시 1타를 줄였다.

노승희.(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노승희.(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아직 우승을 생각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첫날부터 많은 버디가 쏟아질 만큼 타수를 줄일 기회가 많은 코스인 데다 아직 36홀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골프장은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다. 아직 이틀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선두라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남은 이틀도 앞선 두 라운드처럼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올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갈증은 숨기지 않았다. 노승희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6월 더헤븐 마스터즈다.

그는 “상반기에 우승했다면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경기했을 텐데 우승하지 못하다 보니 조급함이 있었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회를 만든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그에게 특별한 대회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서연정에게 패해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돌아섰다. 그러나 당시의 경험은 준우승 이상의 자산이 됐다. 이후 노승희는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제패를 포함해 통산 3승을 기록하는 등 투어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2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다시 우승 기회를 잡은 노승희는 “이 대회는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라며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터닝 포인트가 됐던 대회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노승희의 뒤를 쫓는 선수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장은수와 분짠, 안재희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장은수.(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장은수.(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달 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장은수는 불과 3주 만에 통산 2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투어 최초 태국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긴 분짠도 3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노린다.

분짠은 이날 16번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7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아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1.7m 버디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노승희와 1타 차를 유지하며 주말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생애 첫 우승자를 유독 많이 배출해 ‘신데렐라 탄생지’로 불리는 대회답게 새로운 얼굴들도 선두권에 포진했다. 올해 신인 안재희가 이날 3타룰 줄여 공동 2위로 도약했고, 올 시즌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하는 신지우도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단독 5위에 올랐다.

고지원은 6언더파 138타로 단독 6위, 성유진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에 자리해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18년 만의 3주 연속 우승과 시즌 5승에 도전하는 서교림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디펜딩 챔피언 신다인과 함께 4언더파 140타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선두 노승희와는 5타 차로, 남은 이틀 동안 추격전을 펼친다.

다음달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아마추어 양윤서(인천여고부설방통고)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44위로 컷을 통과했다.

짜라위 분짠.(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짜라위 분짠.(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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