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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 51번째주 편입, 진지하게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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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5.12 12:49:00

폭스 인터뷰서 "진지하게 검토, 베네수는 나 사랑해"
마두로 체포후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 관리
4월 원유 수출 하루 100만배럴↑…2018년 이후 최고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결코 고려된 적 없어" 일축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편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존 로버츠 앵커와의 전화통화에서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 가치가 40조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51번째 주 편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트럼프를 사랑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에도 트루스소셜에 “최근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 마법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주 승격, 51번째, 누구 없나?”라고 적어 같은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지난 1월 미군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대통령을 체포·축출한 뒤,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을 운영·관리해 왔다. 그 결과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100만배럴을 넘어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법무부가 마약테러 혐의로 마두로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도기’ 동안에만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며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현 대통령 직무대행)과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 석유업계의 베네수엘라 관련 사업도 다시 가동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에너지 보좌진과 각료들은 메이저 석유사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하며 베네수엘라 투자를 독려해 왔다.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 주요 석유기업들은 약 20년 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쫓겨났다. 이후 쉐브런이 유일하게 현지에 잔류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대통령이 말했듯 양국 관계는 비범하다. 석유가 흐르기 시작했고, 수년간 보지 못한 큰돈이 곧 베네수엘라 국민을 도울 것”이라며 “이 새로운 파트너십의 재활성화는 오직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라고 말했다. 다만 51번째 주 편입 구상의 구체적 그림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실제로 베네수엘라를 합병해 주로 승격시키려면 미 의회 동의는 물론 베네수엘라 측 동의도 필요하다. 로드리게스 대통령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들에게 “결코 고려된 적이 없다. 베네수엘라 남녀에게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독립 과정을 사랑하고 독립 영웅들을 사랑한다는 점”이라며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베네수엘라 이전에도 그린란드와 캐나다, 쿠바, 파나마 등 다른 국가 또는 영토에 대한 야욕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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