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AI로 행정혁신 이룬 경과원 “하루 업무시간 2시간 단축”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황영민 기자I 2026.11.03 15:36:27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I 활용 직원 60%가 업무시간 30% 이상 단축
QR 출결관리·교육신청 시스템 직원이 직접 개발
전자문서로 종이 없는 행정 구현, 7600만원 절감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로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줄이고 확보한 시간을 기업상담과 신규사업 기획 등에 투입하면서 기업지원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과원 업무 현장 모습.(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과원 업무 현장 모습.(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3일 경과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직원 3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성형 AI 활용 설문조사에 125명이 참여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1%는 매일, 82%는 주 3회 이상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AI 활용에 따른 업무시간 단축 효과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60%는 AI를 활용한 업무 수행시간이 기존보다 30% 이상 줄었다고 답했으며, 28.8%는 절반 이상 단축됐다고 응답했다.

AI로 절감한 시간은 업무 품질과 기업지원 역량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 복수응답 조사에서 자료 검증 및 업무 품질관리 강화가 61.6%로 가장 많았고, 신규 사업·정책 개발 및 기획(28.8%), 기업상담 등 대외 지원 업무 강화(21.6%)가 뒤를 이었다.

실제 기업지원 부서는 AI로 상담 대상 기업의 산업 동향과 시장환경을 분석하고 있으며, 해외진출 지원부서는 국가별 시장정보와 수출입 통계, 인증제도 등을 조사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창업지원 부서도 사업계획서 검토와 기업별 지원사업 발굴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최보라 경과원 판교테크노밸리팀 과장은 “AI를 업무에 활용하면서 하루 평균 2시간가량의 업무시간을 줄였다”며 “반복업무에 쓰던 시간을 기업 현장 방문과 상담, 지원사업 사후관리 등에 활용하면서 기업지원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행정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사례도 나왔다. 인사총무팀은 QR코드 기반 출결관리 시스템과 자체 교육 수강신청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교육 참석자가 종이 명부에 출석 여부를 수기로 작성하고 담당자가 이를 다시 취합해야 했지만, 현재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출결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집계된다. QR코드가 10초마다 바뀌도록 설계해 화면을 캡처해 전달하는 방식의 대리 출석도 차단했다.

교육 신청 역시 온라인 설문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교육 일정과 잔여 정원을 확인해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정원이 마감된 과정은 대기 신청 후 결원이 발생하면 자동 등록되며 수료증 발급도 시스템에서 처리한다.

설은환 경과원 인사총무팀 과장은 “교육 신청과 출결관리, 수료증 발급까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행정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과원의 AI 행정혁신은 2024년 시작한 ‘종이없는 회계 행정’의 연장선에 있다. 전자문서 기반 업무체계를 도입해 종이문서 생산과 출력 절차를 줄인 데 이어 올해는 생성형 AI를 접목해 자료 분석과 반복업무 자동화로 혁신 범위를 넓혔다.

실제 전자문서 중심 업무체계를 구축한 결과 2025년부터 올해 9월까지 A4용지 약 47만장을 절감했다. 용지 구입비와 컬러 출력비로 환산하면 약 76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과원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정책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경진대회도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 전 직원 347명을 대상으로 보고서 작성부터 데이터 분석·시각화, 바이브코딩을 활용한 업무 도구 개발까지 실무 중심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10월 2일에는 ‘2026 GBSA AI 해커톤’을 열어 14개 팀 42명이 행정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도구를 선보였다.

대상을 받은 ‘Rabbit²’팀은 기업지원사업 제출서류 대조부터 평가점수 산출, 성과분석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AI 기반 평가업무 자동화 도구를 개발했다. 현재 실제 기업지원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기능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AI 행정혁신의 출발점은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있다”며 “반복업무를 줄여 확보한 시간을 기업상담과 정책기획에 집중해 도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