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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DV 국제표준 첫 제정…모빌리티 표준화 의장직도 첫 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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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8.06 1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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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ETRI, ITU-T서 SDV 권고안 공식 채택
차홍기 ERTI 실장, 자율주행 표준화 첫 한인 의장

차홍기 ETRI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 (사진=ETRI)
차홍기 ETRI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 (사진=ETRI)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분야에서 최초로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관련 국제표준화 기구 의장직까지 석권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기술 주도권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보통신 융합 기반 신산업·신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지원사업’을 통해 모빌리티 분야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로 계속 진화하는 SDV 시대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ETRI와 SDV 관련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과제(‘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서비스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인터페이스 표준 개발’, 2024~2026년, 총 11억원)를 추진했으며, 동 과제를 통해 국제표준 권고안과 기술보고서를 개발했다.

이번 개발 결과물 중 권고안은 ADAS 등 응용 기능, 무선 업데이트 등 서비스 관리 기능, 클라우드 연동 등 연결·네트워킹 기능 등 SDV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능 요소별 기술 요구사항을 규정했다. 자동차와 SW기업이 SDV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시 공통으로 참고할 수 있는 설계도로서 규격 차이에 따른 개발 부담 완화 및 서비스 호환성 제고의 의의를 갖는다.

기술보고서는 SDV 개념 및 무선 업데이트·클라우드 기반 차량 관리 등 핵심 기술, 표준화 동향, 산업 동향, 향후 표준화 방향 등을 제시해 각국 또는 기업이 SDV 정책 수립과 기술 개발 방향 설정 시 참조할 수 있는 공통 지식 기반을 마련했다.

해당 권고안과 기술보고서는 지난 7월 6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의 스터디그룹 21(SG21) 회의에서 공식 제정됐으며, ETRI가 개발한 권고안이 ITU-T 최초로 SDV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과제의 연구책임자는 차홍기 ETRI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이며, 김성한 ETRI 책임연구원이 권고안 에디터를, 홍정하 책임연구원이 기술보고서 에디터를 각각 맡아 주도했다.

차홍기 실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자율주행 및 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Q10/21)의 신규 국제 의장(‘라포처’)으로 선임됐다. 그간 미국과 일본이 역임했던 정식 의장직을 한국인 최초로 수임하며 향후 국제표준화 과제를 발굴하고 논의를 주도하며 표준 승인 절차를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아울러 김성한·홍정하 책임연구원이 주도한 권고안과 기술보고서를 통해 그간 각자의 플랫폼으로 SDV 주도권 확보 경쟁을 펼치던 상황에서 제조사 간 규격 차이에 따른 개발 부담을 완화하고 차량 간 서비스 호환성도 높이게 됐다.

이를 통해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 등 SDV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향성이 제시되었으며, 향후 ITU 회원국인 전 세계 194개 국가의 정책과 산업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의장직 수임과 국제표준 제정이라는 성과를 통해 우리나라가 미래 자동차 기술의 국제표준 논의를 직접 이끌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자동차 강국인 대한민국이 자동차 제조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국제표준도 주도할 수 있게 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면서 “자동차를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탑재될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도 SDV에 이어 E2E 자율주행과 관련된 국제 표준도 계속 연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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