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뮷즈는 박물관(Museum)과 굿즈(Goods)를 합친 이름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지역 박물관의 소장품을 모티브로 문화유산을 일상에서 쓰고 싶은 물건으로 바꿔왔다. 박물관에 갔다가 기념으로 하나 사는 물건을 넘어 신상품이 나오면 찾아보고, 품절되면 재입고를 기다리는 ‘인기 굿즈’로 자리 잡았다.
일본에 건너간 뮷즈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제품은 국내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국새·단청 키캡 키링이다. 국새와 단청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컴퓨터 키보드의 키캡 모양으로 작고 귀엽게 만들었다. 국새 키캡 키링에는 ‘성취와 영예’, 단청 키캡 키링에는 나쁜 기운을 막는 ‘수호’의 의미를 담았다. 예쁜 디자인에 ‘좋은 기운’까지 챙겼다.
냉장고에 붙이는 명태도 일본에 갔다. 액운을 막는 의미를 담은 ‘액막이 명태 마그넷’을 비롯해 나전 호랑이 손거울, 일월오봉도 부채와 토트백 등도 현지에서 만날 수 있다.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문화유산이 키링과 마그넷, 손거울처럼 손에 잡히는 일상용품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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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뜻밖의 변신’은 뮷즈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한때 박물관 기념품이라고 하면 유물 사진을 넣은 엽서나 책갈피를 떠올리기 쉬웠다. 뮷즈는 국새를 키보드 자판으로 만들고, 단청을 키링에 입히고, 액막이 명태는 냉장고에 붙였다. 문화유산을 잘 몰라도 디자인에 끌려 손이 가고, 알고 나면 그 물건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방식이다.
인기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뮷즈는 2022년 처음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역대 최고인 4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8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0% 늘어난 규모다.
한국에서 국새와 단청을 ‘힙한 굿즈’로 만든 뮷즈의 다음 무대는 일본이다. 국내에서 줄줄이 품절됐던 키캡 키링이 나고야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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