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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낡은 로브의 먼지를 털어냈다”며 “뉴욕, 2월에 보자”고 적었다. 로브는 호그와트 학생들이 입는 마법사 망토다.
그는 성명을 통해 “론 위즐리는 열한 살 때부터 내 일부였고, 인생의 이 시점에서 그를 다시 만나는 게 몹시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둘 다 아버지가 된 지금 다시 론의 신발을 신는다는 게 어딘가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온 것 같고 특별하다”며 “익숙하면서도 완전히 새롭다”고 덧붙였다.
‘저주받은 아이’는 해리 포터 원작 소설과 영화가 끝난 시점에서 19년 뒤를 그린다. 어른이 된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가 등장하는데, 론과 헤르미온느는 부부가 돼 딸을 호그와트에 보낸다.
이 작품은 2016년 영국 런던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1100만장 넘는 티켓을 팔았다. 브로드웨이에서만 350만장이 팔려 누적 매출 4억 3000만달러(약 5960억원)를 올렸다. 뮤지컬이 아닌 연극으로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영화의 ‘주인공’ 세 명 가운데 자신이 맡았던 배역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그린트가 처음이다. 다만 조연의 경우 드레이코 말포이를 연기했던 톰 펠턴이 같은 작품에 출연 중이어서, 영화 배우가 원래 배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두 번째다.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서지는 않는다. 펠턴은 내년 1월 3일까지 공연하고, 그린트는 그다음 달 합류한다.
그린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해리 포터 영화 8편에 모두 출연했다. 이후 드라마 ‘식노트’, ‘스내치’, ‘서번트’ 등에 나왔고 2014년 브로드웨이 연극 ‘단지 연극일 뿐’에 서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BBC 인터뷰에서는 론 위즐리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일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괜찮다.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작자인 소니아 프리드먼과 콜린 캘린더는 그린트의 영화 속 연기가 “역경과 고난 앞에서도 충직하고 용감한 친구가 된다는 게 무엇인지를 여러 세대에 걸쳐 정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루퍼트는 단순히 과거의 배역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어린 시절 시작한 여정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