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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몽동 대표는 이날 승리 연설에서 “주민투표는 우리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기회이자, 우리의 국가적 소명을 이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퀘벡당은 전체 127석 중 과반(64석)에 5석 못 미치는 59석을 얻는 데 그쳐 단독 과반 입법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주민투표를 추진하려면 주 의회의 승인이 필수인만큼,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번 선거 결과는 2018년부터 집권해 온 중도우파 성향의 퀘벡미래연합(CAQ)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AQ는 기존 79석을 모두 잃는 참패를 당했다. 반면 퀘벡당은 기존 7석에서 59석으로 대거 도약했다.
다만 퀘벡당의 이번 득표율은 27.9%로 역대 퀘벡주 총선 승리 정당 중 가장 낮다. 이는 5개 주요 정당으로 표가 분산된 데 따른 반사이익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최저 기록은 2012년 퀘벡당이 소수정부를 구성할 당시 얻었던 32.0%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맞서 국론 통일을 강조해 온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로서는 연방 해체를 공언하는 주총리와 국정을 논의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또한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알버타주 역시 이달 독립 여부를 묻는 비구속적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어, 연방 통합의 균열이 커지는 모양새다.
과거 1980년과 1995년 퀘벡당 정부가 추진했던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모두 부결된 바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분리독립 찬성 여론은 30% 안팎에 그친다. 플라몽동 대표는 관세에 따른 경제적 타격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주민투표를 발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퀘벡당은 캐나다 연방정부의 이민자 확대 정책에 반대하고, 영국 왕실과의 관계 절단, 온타리오주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 저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연방정부와의 갈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니 총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플라몽동 대표의 당선을 축하했다. 그는 “더 강한 퀘벡을 만드는 것이 더 강한 캐나다를 구축하는 우리의 핵심 임무”라며 “관세 피해를 본 퀘벡 기업과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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