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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히트펌프로 ‘난방 전기화’…탄소저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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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10.07 16: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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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녹색대전환 국민보고회서 로드맵 발표
삼성전자, 'EHS 올인원' 기반 솔루션 선봬
삼성 2027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 마련
LG전자, ‘보일러 없는 아파트’ 구현 박차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히트펌프를 앞세워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에 본격 동참한다. 가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를 고효율 히트펌프로 대체하고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등과 연계해 주거공간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한다. 양사는 국내에서 관련 생태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 참여해 주거공간의 난방 전기화와 탄소 저감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 주거환경 실증 기반 ‘아파트 냉난방 전기화’ 추진

삼성전자는 ‘EHS 올인원’의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무탄소 주거 혁신을 위한 아파트용 냉난방 히트펌프 제안’을 주제로 구체적인 사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박 사장은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에 발맞춰 2027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2028~2029년 전국 단위 보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2030년부터는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EHS 올인원’ 히트펌프는 실외기 한 대로 공기 냉방과 바닥난방, 급탕을 모두 제공하는 제품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와 온돌 중심의 주거 문화에 적합하다. 또 실외기 설치 공간이 협소한 아파트 환경을 고려해 공간 활용도를 대폭 높였다.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고효율 주거용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 (사진=삼성전자)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고효율 주거용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 (사진=삼성전자)
대형 빌딩 공조 시스템에 주로 쓰이던 ‘열회수(Heat Recovery)’ 기술을 적용했다. 여름철 냉방 운전 시 배출되는 폐열을 회수해 온수 생산에 재활용함으로써 급탕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냉난방과 온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와의 연계를 확대해, 가구 별 에너지 사용을 관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전 다양한 환경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8월부터 제주시 도남동의 실제 거주 단독주택에서 EHS 올인원 종합 검증을 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 아파트와 동일한 환경을 구축하고 전력 소비량, 운전 소음 등 세부 실측 데이터도 분석 중이다.

LG, 히트펌프 기반 ‘에너지 자립형 주거모델’ 확산

LG전자는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주거공간의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소비까지 통합 관리하는 전략을 내놨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날 “화석연료 중심의 난방 체계를 고효율 히트펌프로 전환하고 에너지 생산·저장·소비를 통합 관리하는 에너지 최적화가 주거공간 GX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히트펌프와 가전,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 ESS, 태양광 발전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 에너지 자립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가 대표 모델이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를 기반으로 분산에너지특구 내 에너지 자립형 주거단지 조성 사업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정부의 한국형 녹색대전환 전략에 ‘국민 주거공간의 GX 확산’ 분야 대표 기업으로 참여해 히트펌프를 기반으로 한 주거공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은 LG전자 히트펌프 보일러 써마브이(LG Therma V) (사진=LG전자)
LG전자가 정부의 한국형 녹색대전환 전략에 ‘국민 주거공간의 GX 확산’ 분야 대표 기업으로 참여해 히트펌프를 기반으로 한 주거공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은 LG전자 히트펌프 보일러 써마브이(LG Therma V) (사진=LG전자)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국내 히트펌프 생산 기반도 확대한다. 장기적으로 주거 유형별 히트펌프 전환과 에너지 관리 방식을 표준화해 공공임대주택에서 신축·기축 공동주택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에너지 자립형 ‘넷제로(Net Zero)’ 주거단지 모델을 확산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이미 국내 주거용 히트펌프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난방 전기화 대표 사업인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에서는 전체 2460가구 가운데 877가구를 담당해 참여 사업자 중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대표 제품인 ‘LG 써마브이(Therma V) 히트펌프 보일러’는 공기열을 활용해 전력 사용량 대비 최대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고효율 솔루션이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국내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사업을 진행했으며 2018년에는 국내 제조사 최초로 주거용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공급했다.

공동주택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개발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냉난방·급탕 전기화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확보한 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공임대주택과 기축 리모델링, 신축 단지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이른바 ‘보일러 없는 아파트’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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