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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와 핵심광물 장악을 모두 경계하고 있다. 전날에는 오는 12월부터 중국산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입에 연간 35만대의 할당량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산 점유율은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블랙매스가 세계 배터리 금속 수요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배터리 금속은 물론 희토류까지 재활용을 대폭 키우고 있다. 원자재를 쓰고 버리는 ‘선형 경제’에서 폐기물을 원자재로 되살리는 ‘순환 경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과거 재활용의 동력이 환경오염 우려였다면 이제는 자원 안보다. 1980년대부터 선진국 폐기물을 수입해 온 중국은 2017년 플라스틱, 2021년엔 고체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 7월에는 2030년까지의 순환경제 발전 계획을 내놓으며 “자원 안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지정학적 상황은 복잡하고 엄중해졌다”고 밝혔다.
중국은 로봇에서 풍력터빈까지 첨단 제조업 장악을 노린다. 이를 위해선 알루미늄·구리·배터리 금속·희토류가 대량으로 필요하다. 중국은 이들의 정제 능력 대부분을 쥐고 있지만 광석은 대부분 수입한다. 중국 의존을 줄이려는 서방이 공급을 옥죌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한 국영 연구기관 연구원은 지난해 재활용이 없다면 중국이 “앞으로도 계속 목이 졸리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재활용으로 연간 5억1000만톤의 산업 소재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현재보다 3분의 1가량 많은 양이다. 철강·구리·알루미늄 재활용은 이미 성숙한 산업이지만, 급증하는 전자 폐기물이 가장 큰 과제다. 중국은 2030년 매년 풍력터빈 50만톤, 전기차 배터리 100만톤, 태양광 패널 150만~200만톤의 폐기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제품을 대량 생산한다는 점은 재활용에 유리하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은 판매 대부분이 내수여서, 이 배터리들은 결국 자회사이자 세계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방푸가 처리한다. 이런 구조 덕에 중국은 세계 배터리 재활용 설비의 85%를 갖췄다.
과제도 있다. 상당수 배터리가 비공식 고물상으로 흘러가거나 버려져 재활용 설비가 놀고 있고, 배터리 수거 범죄 조직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은 2024년 국영 중국자원순환그룹을 세웠다. 지난 4월부터는 배터리·전기차 제조사가 제품에 디지털 신분증을 붙여 생산부터 폐기까지 국가 플랫폼에서 추적하도록 하고, 재활용의 법적 책임도 지웠다. 재활용 공장엔 인공지능(AI) 분류 기술도 도입됐다.
폐기물 수입도 다시 늘리고 있다. 중국은 2024년 일부 구리·알루미늄 스크랩 수입 규제를 풀었고, 지난해에는 블랙매스 수입을 허용했다. 올해 1월엔 블랙매스 수입 관세를 6.5%에서 3%로 낮췄고, 향후 5년간 ‘고품질’ 재활용 소재 수입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선전 증시에 상장된 배터리 재활용 업체 거린메이의 장위핑 부사장은 “국가 안보 관점에선 (미국과 유럽이) 일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중국 밖에선 재활용 비용이 크고 규모를 키우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은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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