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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기자는 “한국 대표팀의 조기 탈락은 비단 홍 감독의 실패만으로 다 설명할 수 없다”면서 미디어와의 대립, 특정 스타 선수의 의존증, 세대 간의 거리감,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불신 등 여러 갈등과 문제들이 월드컵에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신 기자는 한국 대표팀이 32강에서 탈락한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연출된 홍 감독과 대표팀의 대조적인 귀국 길의 풍경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가 마주한 비정상적인 현실을 잔인할 만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신 기자는 ”공항에 모인 팬들은 홍 감독과 축구협회를 향해 거친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고, 증오에 가까운 분노를 쏟아냈다“며 ”반면 그 다음 날 귀국한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을 에워싼 분위기는 딴판이었다.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오면서 ‘사랑해요’ ‘고생하셨어요’라는 응원이 울려 퍼졌다“고 했다.
신 기자는 ”어느 한쪽이 절대 악이고, 다른 한쪽이 절대 선이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귀국 길은 한국 축구가 내포하고 있는 모순을 너무나 명확하게 투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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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기자는 ”손흥민을 탓하고 싶은 것 역시 아니다“라면서 ”그는 기나긴 세월 동안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적으로 뛰었고, 골을 넣었으며, 때로는 비판을 묵묵히 받아내며 대표팀의 간판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손흥민의 존재감이 지나치게 거대하다 보니, 한국 대표팀은 언제부턴가 ‘손흥민을 중심으로 판을 짤 것인가, 아니면 그에 대한 의존증에서 벗어날 것인가’라는 중차대한 결정을 계속해서 뒤로 미루는 딜레마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홍 감독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한 결단을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내리려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며 ”남아공전 선발 제외가 바로 그 결단의 증거였고,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끝났다. 지금으로서는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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