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은 원화 가치를 끌어 올려 환율 안정과 수입 물가 부담을 낮추는 한편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출금리가 따라 오르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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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2022년 11월과 202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었다.
당시와 비교해 연속 인상을 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을 인식한 듯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번 인상이 물가 상승세를 조기에 잡고 원화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물가가 본격적으로 번진 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보다 미리 대응하는 편이 경제 전체가 치러야 할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 총재가 이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여러차례 인용하면서, 이번 인상이 ‘호미를 든 것’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은이 선제 인상에 나설 수 있는 배경으로는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가 꼽힌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한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3%, 2.9%로 올려 잡았다.
반면, 물가의 경우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과 민간 소비 회복으로 내년까지도 목표치인 2.0% 인근으로 내려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 총재는 한은 총재로서는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 수준에 언급하며 외환시장 안정에도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1370원대까지 떨어진 환율에 대해 “여전히 높다”며 향후 원화 가치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0.75%포인트로 좁혀진 점이 중장기적으로 환율 하락 방향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집값 상승과 가계 대출도 금리 인상의 명분 중 하나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비용이 늘어 주택 수요와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신 총재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상당히 낮은 것이 이상적”이라며 “금리가 올라가면 취약지수가 내려간다”며 금리인상의 명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은은 이번 연속 인상이 앞으로 금리를 더 많이 올린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했다. 신 총재는 “선제 대응이 긴축의 강도와 기간을 줄인다”며 “일정 폭의 금리 인상을 생각했을 때 앞으로 옮기면서 그만큼 더 효과를 얻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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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270151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