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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을 제출하고 나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중순 상장을 목표로 100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고 기업가치 1조5000억~2조달러를 인정받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 S-1에 따르면 회사의 컴퓨팅 비용 1달러당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0.4달러에서 올해 2분기 2.1달러로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9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AI 투자에 따른 수익 창출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그간 제기됐던 수익성 우려가 완화됐다.
앤스로픽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도 수혜주로 부각됐다. SK텔레콤(017670)은 이날 장중 한때 6.92% 급등했고 NAVER(035420)(네이버)도 장중 2.47%까지 올랐다. SK텔레콤은 2023년 앤스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보유 지분의 장부가액은 약 3조5050억원에 달한다. 네이버 역시 미국 투자법인을 통해 외부 벤처캐피털(VC)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앤스로픽에 간접투자해 상장에 따른 투자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공모주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만큼 ETF를 통한 간접투자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앤스로픽 상장을 염두에 두고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에이전트액티브’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는 이날 각각 1.25%, 0.81% 상승했다.
KODEX 미국AI에이전트액티브는 운용역이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과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ETF다. 앤스로픽 상장 이후 운용 판단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다.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는 미국 에이전틱 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패시브 ETF다. 신규 상장 기업이 지수 편입 요건을 충족하면 특별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 실제 편입 여부와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스페이스X IPO 당시에도 일부 운용사들이 편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상품을 홍보했다가 과장 광고 논란을 빚은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앤스로픽의 초대형 IPO가 국내 증시의 수급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공모자금 확보를 위해 기존 보유 주식을 매도할 경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 역시 미국 증시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IPO의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 투자자들의 수급은 앤스로픽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국내 증시 거래는 한산하고 미국 주식으로 향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앤스로픽 상장이 이 흐름을 더 빠르게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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