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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후 104명 추락한 인천대교, 오늘 또..."와이어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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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6.08.28 1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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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교량 인천대교...투신대교 오명
드럼통 등 예방시설 해 봤지만 무의미
3m 높이 와이어형 난간, 내년 착공 목표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인천대교에서 50대 여성이 추락해 실종돼 해양경찰과 해군이 수색에 나섰다. 정부는 3m 높이 와이어형 난간을 설치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인천대교 갓길에 추락 방치를 위해 설치된 드럼통 (사진=연합뉴스)
인천대교 갓길에 추락 방치를 위해 설치된 드럼통 (사진=연합뉴스)
2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53분께 인천대교 인천국제공항 방면 도로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는 인천대교 상황실 측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대교 상황실 직원은 현장 모니터링 활동 중 추락 장면을 확인하고 해경과 소방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50대 여성 A씨가 인천국제공항 방면 인천대교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인근 해상을 수색하고 있으나 아직 A씨를 찾지 못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경 경비함정 2척과 해군 함정 2척을 투입해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2009년 개통한 인천대교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길이 21.38km 국내 최장 교량이다. 사람의 보행 진입이 불가능해 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 인천대교 주탑 부근은 아파트 30층 높이와 비슷한 74m에 이른다.

그러나 그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투신으로 인한 사망자가 훨씬 많을 정도로 관련 문제가 심각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대교에서는 2009년 개통 이후 지난해까지 97명의 투신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1년 8명이었던 사망자는 2022년 17명으로 급증했고 2023년 12명, 2024년 10명, 2025년 9명이 목숨을 끊었다. 올해만 벌써 11명이 투신했다.

인천대교에서 추락 후에는 조류가 강한 서해 특성상 구조도 쉽지 않다.

2022년 11월 투신 방지를 위해 정차 방지용 플라스틱 드럼통 1500개를 설치됐으나, 투신을 막지 못했다. 이후 인천대교 측은 2023년 해상 교량 강풍 영향을 고려한 풍동실험을 진행해 설치 타당성을 입증했으나, 국토부 예산 편성 및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지난해 12월 김윤덕 국토부 장관에게 직접 건의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24일 허 의원 측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천대교 투신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 계획’에 따르면 국토부와 인천대교는 서측 접속교에서 사장교를 거쳐 동측 접속교까지 편도 약 4㎞, 왕복 8㎞ 구간에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설 높이는 3m로 결정됐다. 청라하늘대교와 마포대교 등 다른 교량의 사례와 교량점검차 사용 등 유지관리 여건을 고려했다.

시설은 와이어 형태로 설치될 예정이다. 인천대교는 올해 안에 설계를 발주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 의원은 “내년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국회 차원에서 끝까지 챙기겠다”며 “앞으로도 박찬대 시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인천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현안들을 집중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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