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은 11일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사카이시립 오하마체육관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현장에서 “지난 시즌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며 “부상도 있었지만 내가 해줘야 할 때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왼쪽 무릎을 다친 나경복은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고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406득점으로 2024~25시즌보다 64점이나 줄었다. 공격 성공률은 46.21%에 머물렀다. 공격 효율도 28.06%로 2018~19시즌 이후 처음 20%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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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담을 덜기 위해 택한 방법은 체중 감량이다. 100kg에 육박했던 지난 시즌보다 약 4㎏을 줄였다. 현재 몸무게는 96㎏ 정도다. 목표는 95㎏ 미만이다. 그는 “주위 형들 얘기도 들어보면 나이 들수록 살 빼고 가늘어지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정규 훈련이 끝난 뒤 개인 운동과 달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현용 감독대행은 “무릎 상태가 여전히 완벽하진 않지만 체중 조절을 많이 했다”며 “개인 야간 운동이나 러닝을 꾸준히 하는 등 마음가짐이 간절해 보였다”고 전했다.
나경복은 “확실히 올 시즌은 좀 더 마음을 독하게 먹은 건 맞다”며 “지난 시즌에 못 했기 때문에 올 시즌까지 연속으로 못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경복의 반등은 선수단에 큰 변화가 생긴 KB손해보험에도 절실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에 패한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와 결별했다. 임성진은 입대했고, 주전 리베로 김도훈은 OK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하 감독대행은 나경복의 부활과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하는 황경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아시아쿼터 타루샤 차메스와 홍상혁까지 감안하면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 전력은 더 좋아졌다고 본다”며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나경복에게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풀지 못한 숙제다. 우리카드에서 뛰던 2019~20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듬해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도 대한항공에 막혀 준우승했다.
나경복은 “매 시즌 우승을 못 하면 ‘실패한 시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올 시즌만큼은 실패가 아닌 성공하는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모든 선수가 아프지 않고 똘똘 뭉쳐 하나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그러다 보면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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