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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계수는 ETF 순자산가치(NAV)의 일간 수익률이 비교지수의 일간 수익률과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액티브 ETF는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기준에 미달한 상태가 3개월간 지속되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할 수 있다.
문제는 액티브 ETF의 운용 방식과 상관계수 기준이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대신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편입 종목과 비중을 조정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비교지수와 차별화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지수와 수익률 움직임이 달라져 상관계수가 낮아질 수 있다. 초과수익을 노린 운용 전략이 오히려 상장 유지 기준을 위협하는 구조인 셈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상관계수를 회복하기 위해 비교지수와의 연동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상관계수가 최근 1년간의 일간 수익률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조정해도 과거 수익률의 영향이 남아 기준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는 상관계수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다. 운용사는 지난 8월 3일 상관계수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진 사실을 확인한 뒤 비교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을 매도하고 복제율을 높였다. 복제율은 8월 90% 이상, 9월 약 97%까지 상승했지만, 운용사는 상관계수 회복 가능성이 낮아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상관계수가 최근 1년간의 일간 수익률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만큼 복제율을 높인 이후에도 과거 성과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교지수의 일간 변동성이 급격히 낮아진 점도 회복을 지연시킨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글로벌탑픽액티브도 상관계수 회복에 나선 사례다. 운용사는 올해 1~3월 국내 증시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관련 자산 비중을 비교지수보다 높였다. 당시 펀드 수익률은 10.7%로 비교지수 수익률(0.4%)을 웃돌았다. 이후 비교지수와 상관성이 높은 ETF를 편입한 결과 최근 1·3·6개월 상관계수는 모두 0.94를 기록했다. 그러나 10월 26일 기준 상장 이후 누적 상관계수는 0.643으로 기준치인 0.7을 밑돌았다. 운용사는 누적 상관계수의 회복 속도가 일간 시장 변동성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액티브 ETF도 ETF인 만큼 비교지수와 일정 수준의 연계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본시장법 제234조 제1항 제1호는 ETF가 기초자산 가격이나 지수 변화에 연동해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집합투자기구라고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관계수 기준은 관련 하위 규정과 거래소 상장규정에 명시돼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액티브 ETF의 상관계수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예외를 두려면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경우 금융당국 등 관계 기관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운용 자율성을 인정하면서도 ETF의 지수 연계성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두 기준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제도 개선의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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