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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라이프플래닛 흡수합병…디지털 생보사 막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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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6.09.15 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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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사외서 흡수합병 안건 의결
금융당국 인가 거쳐 내년 4월 합병 마무리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교보생명보험이 인터넷 생명보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라이프플래닛)을 흡수합병한다. 2013년 국내 최초 디지털 생명보험사로 출범한 라이프플래닛은 13년 만에 독립 법인으로서의 운영을 마치게 된다.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라이프플래닛의 사업과 인력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라이프플래닛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은 교보생명이 100% 자회사를 흡수하는 소규모 합병으로 주주총회 승인 대신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한다. 양사는 금융당국의 합병 인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4월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 배경에는 새 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도입에 따른 보험산업의 환경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자본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디지털 보험사를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교보생명과 사업·자본을 통합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디지털 생명보험사의 주력인 단기·소액·저축성보험만으로는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고 안정적인 킥스비율 관리에도 부담이 있다는 게 교보생명의 설명이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가 계속 늘어나는 점도 합병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교보생명은 합병 이후 라이프플래닛의 역량을 상품개발과 마케팅, 고객관리, 영업채널 등 보험사업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독립사업부인 ‘라이프플래닛사업부’(가칭)를 신설하고 라이프플래닛 브랜드도 유지한다.

기존 라이프플래닛 고객은 합병 이후에도 기존 앱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험계약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 통합은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규제환경이 바뀐 이후 이사회에서 수차례 고객보장 실천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끝에 흡수합병을 결정했다”며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전문성과 혁신성, 민첩성을 교보생명의 보험사업 역량과 결합해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출범한 국내 최초 인터넷 생명보험사다.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보험 가입부터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까지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보험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올해 6월 말 기준 고객은 약 23만명, 총자산은 527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보험수익은 91억원, 킥스비율은 162.9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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