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거나이즈의 모회사 올거나이즈 홀딩스는 지난달 30일 도쿄증권거래소로부터 그로스시장 신규 상장 승인을 받았다. 실제 주식 거래는 11월 4일부터 시작된다.
그로스시장은 도쿄증권거래소의 3개 시장 가운데 하나로, 대형·안정 기업보다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장기업 중심 시장이다. 올거나이즈가 대기업 중심의 프라임시장이 아닌 그로스시장에 상장하면서 기업용 생성형 AI 분야의 성장성을 앞세워 일본 자본시장에 진입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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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거나이즈의 주력 사업은 기업이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AI 플랫폼이다. 대표 제품인 ‘Alli LLM App Market’은 사내 문서 기반 질의응답, 회의록 작성, 계약서 검토 등 100여개의 생성형 AI 앱을 제공한다.
‘Alli Coworker’는 자연어로 업무를 지시하면 기업 전용 업무 애플리케이션이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들이 별도의 개발 작업을 거치지 않고 AI를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금융·공공 등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시장을 겨냥해 클라우드형 서비스인 SaaS와 자체 구축형인 온프레미스를 모두 지원한다. 2026년 6월 말 기준 240개 기업이 올거나이즈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본 사업 비중도 높다. 이원강 올거나이즈코리아 부대표는 “현재 매출의 약 60%가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사업을 먼저 키운 만큼 이번 상장은 단순히 한국 기업이 일본 증시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현지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까지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고객사로는 도쿄메트로,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금융그룹, 노무라증권, 아사카은행, 히타치, 코카콜라 재팬 등이 있다. 회사 측은 일본 AI 앱 개발 특화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 시장에서 2024년도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거나이즈는 상장을 계기로 제품 고도화와 고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현지 직판과 파트너 체계를 강화하고 기존 고객사의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한편 미국과 한국 등 글로벌 사업도 확대한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기업이 생성형 AI를 시험 삼아 써 보는 단계를 넘어 매일의 업무에서 쓰도록 돕는 것이 올거나이즈가 해 온 일”이라며 “일본·미국·한국 고객 현장에서 검증한 제품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많은 기업이 AI로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올거나이즈의 일본 증시 상장은 한국에서 출발한 IT 기업으로는 넥슨(2011년), 라인(2016년) 이후 드문 사례다. 게임과 메신저에 이어 기업용 생성형 AI를 앞세운 한국 기업이 일본 자본시장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