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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조원 모아 29조원 투자했다”…브룩필드, AI·인프라 ‘통 큰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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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I 2026.09.21 20: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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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필드, 2분기 770억달러 조달
올 상반기 누적 조달액, 980억달러
최근 1년간 1630억달러 자금 확보
2분기 투자액, 총 210억달러 집행
크레딧·부동산·인프라 '집중 투자'

이 기사는 2026년09월21일 18시4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하 브룩필드)이 올해 2분기에만 770억달러(약 106조원) 자금을 끌어모았다. 사상 최대 분기 자금조달 기록이다.

회사는 대규모로 확보한 자금을 크레딧과 부동산, 인프라 등에 빠르게 투입하면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투자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누적 조달액, 980억달러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올해 2분기 770억달러(약 106조2138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액수다.

브룩필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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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누적 조달액은 980억달러(약 135조1812억원)에 이르며, 최근 12개월 동안 조달한 자금은 1630억달러(약 224조8259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수수료 지급 대상 자본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6720억달러(약 926조8896억원)로 늘었다.

'수수료 지급 대상 자본'이란 금융 비즈니스, 특히 자산운용이나 펀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에서 실제로 수수료(정기보수나 성과보수 등)를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자본 금액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전체 자본금이나 총 자산과는 구별되며, 계약 조건에 따라 산정 방식이 달라진다. 어떤 자본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운용사가 받는 수수료와 투자자가 내는 비용이 크게 달라지므로 계약 시 가장 중요한 조항 중 하나다.

브룩필드의 분야별 자금조달 내역을 보면 크레딧에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브룩필드는 올해 2분기 크레딧 분야에서 510억달러(약 70조3443억원)를 조달했다. 이어 △인프라 100억달러 △사모펀드 86억달러 △부동산 43억달러 △에너지 25억달러 순이었다.

크레딧 부문의 자금조달을 이끈 것은 '브룩필드 웰스 솔루션즈'였다. 브룩필드 웰스 솔루션즈는 개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연금 및 보험, 자산 보호 상품, 자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 중심 보험·재보험 조직이다.

이 회사는 맞춤형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고객의 재무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브룩필드는 브룩필드 웰스 솔루션즈를 통해 450억달러(약 62조1090억원)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400억달러(55조2080억원)는 영국 은퇴 금융·연금 전문 서비스회사 '저스트 그룹'에서 유입됐다.

또한 브룩필드는 인프라 부문에서도 대규모 자금(100억달러·약 13조8020억원)를 조달했다.

부문별로는 △인프라 플래그십 전략에서 79억달러 △슈퍼코어 인프라 전략에서 9억달러 △인프라 개인 자산관리(프라이빗웰스) 전략에서 9억달러가 각각 모였다. AI 인프라 전략은 1차 클로징을 통해 현재까지 총 50억달러의 투자 약정을 확보했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43억달러를 조달했다. 이 가운데 약 7억달러는 플래그십 전략의 지역별 투자기구에서, 30억달러는 일임계정(SMA)과 공동투자(co-investment)를 통해 확보했다.

일임계정(SMA)이란 투자자가 운용사와 일임계약을 맺고 독립된 개별 계좌로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 방식이다. 일반 블라인드 펀드와 달리 투자자 요구사항이 반영된 단독 맞춤형 펀드를 설정해서 사전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용한다.

사모펀드 부문은 86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중 67억달러가 사모펀드 플래그십 전략에서 조달됐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25억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크레딧·부동산·인프라 '집중 투자'

조달한 자금은 곧바로 투자로 이어졌다. 브룩필드는 올해 2분기 전체 사업에서 210억달러(약 28조9338억원)를 투자했다. 분야별로는 크레딧이 100억달러(약 13조7800억원)로 가장 컸다. 이어 △부동산 52억달러 △인프라 33억달러 △사모펀드 14억달러 △에너지 10억달러 순이었다.

우선 크레딧 분야에서는 총 100억달러(약 13조7800억원)를 투자했다. 이 가운데 19억달러는 오퍼튜니스틱 크레딧 전략에 투입됐다. 시장 상황에 따라 높은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영역까지 투자 범위를 넓힌 셈이다.

부동산 분야(52억달러 투자)에서는 △미국 최대 비상장 조립식 주택 포트폴리오 인수 △상장된 옥외 산업용 창고 포트폴리오의 비상장 전환 등에 자금을 집행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관련 인포그래픽 (자료=브룩필드 홈페이지)
AI, 데이터센터 투자 관련 인포그래픽 (자료=브룩필드 홈페이지)
인프라 분야(총 33억달러 투자)에서는 △미국 주요 가정용 광섬유 사업체 인수에 17억달러 △미국 반도체 제조시설 건설에 대한 추가 자금에 10억달러를 투입했다.

사모펀드 투자는 총 14억달러였다. 브룩필드는 세계 최대 항공 화물 운송 서비스 제공업체인 '월드 프레이트 컴퍼니'(WFC)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모펀드인 PAI 파트너스와 EQT로부터 WFC를 약 12억달러(약 1조6512억원)의 기업가치로 인수하는 조건이다. 이 거래는 올해 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브룩필드는 여러 재생 에너지 투자에 10억달러를 집행했다. 지난 7월 북미 최대 규모의 독립형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개발 및 운영업체인 '아이파 파워' 인수를 위해 약 3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자금조달 여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브룩필드의 미집행 펀드 약정액은 1490억달러(약 204조9495억원)에 달했다. 이 중 680억달러는 향후 실제 투자로 집행될 경우 연간 약 6억8000만달러의 수수료를 창출할 수 있는 자금이다.

회사의 기업 유동성은 3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오크트리 인수 자금 △단기 금융 자산 등의 미사용분을 포함한다.

브룩필드는 차입을 통한 자금 확보도 병행했다. 회사는 지난 2분기 10억달러(약 1조3752억원) 규모의 선순위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5년 만기 무담보 선순위 채권 5억5000만달러(금리 4.832%), 10년 만기 무담보 선순위 채권 4억5000만달러(금리 5.298%)였다.

또한 브룩필드는 대규모 자금조달을 바탕으로 AI 인프라와 전력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블룸에너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규모를 기존 5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확대했다. AI 인프라를 위한 전력 솔루션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미국 에너지부(DOE)와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회사는 DOE로부터 175억달러 자금 지원을 받아서 웨스팅하우스 원자로 기술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웨스팅하우스는 글로벌 원자력 서비스 기업이다. 브룩필드와 기관 파트너들이 지분 51%를, 카메코 코퍼레이션이 지분 49%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브룩필드는 프랑스 정부와 체결한 AI 인프라 프레임워크 규모도 200억유로에서 300억유로로 확대했다. 미국 켄터키주에서는 북미 에너지 기업과 함께 100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7월 미국 켄터키주 파두카에 있는 옛 핵시설 부지에 1000억달러(약 144조원)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인프라 허브를 조성하는 민간 파트너십 계획을 발표했다.

브룩필드가 1.8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를 개발·운영하고,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가 전용 전력 공급을 위해 2GW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와 최대 2.6GW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를 구축할 예정이다.

1GW는 전통적 원자력발전소 한 기의 발전 용량에 해당하며, 약 75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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