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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리는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정청래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라며 “그에 반해 아마 저는, 대통령님도 비슷한 생각일 거라고 본다”라며 정 의원의 입장에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전통적 지지 기반에 중도 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기도 하고, 내란 이후 불가피하기도 하다라고 보는 의견”이라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소위 중도론에 대해서 김 대표와 대화를 나눈 것은 어제 본희의장에서 불과 1~2분의 대화가 전부”라며 “어제 잠깐의 대화가 오늘 프리젠데이션의 소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깜짝 놀랐고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워크숍 장소를 떠났다.
정 의원은 “내가 말한 ‘중도는 없다’는 말은 전제가 있다”며 “여당은 여당다울 때 소위 중도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이 야당다울 때 야당을 지지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 의원은 “나의 이런 주장은 토론의 주제이지 당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혼자 일방적으로 ‘너의 주장을 틀렸다’는 식으로 매도당할 주제는 아니다”라며 “이것은 마이크 독재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나는 20년동안 본 적이 없다. 너무 무례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정 의원은 “지금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던 후보자들도 서로 역지사지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지만, 당원과 지지자들의 상처를 먼저 아우르고 위로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나의 주장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대통령 생각도 나와 비슷하다는식으로 직전 경쟁자는 틀렸고 절충이 불가능하는 식으로 주장하면 김민석 대표의 주장이 지고지순한 진리가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당의 노선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대해 설명하며 “당은 3사분면에서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의제를 주도하고, 당청은 약간 오른쪽과 약간 윗쪽도 감당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당은 왼쪽을, 당청은 오른쪽을 맡아 역할분담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날 김 대표는 “당과 정은 기본적으로 큰 틀에서 개혁 여당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가는 것이 맞다”며 “미세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전당대회가 끝나면서 김 대표를 비롯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가 표면적으로는 화합을 강조했지만, 이날 김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명청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대표와 정 의원뿐 아니라 친명계와 친청계 의원들도 서로 엇갈린 의견을 표출했다.
이날 친명계 최고위원인 박선원 민주당 의원도 “김 대표의 발표가 인상깊었다”며 “(정 후보를 언급한 건) 인격이나 그런 사이의 문제가 아니고 노선에 대해 약간의 입장 차이를 보인 것”이라고 옹호했다. 반면 친청계 문정복 의원은 “(김 대표의 인사말을 들으며) 마음이 아팠다”며 “정 의원과 한 1~2분의 대화를 끌어다가 국회의원들이 있는 데서 일방적으로 얘기를 했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