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30일 “한국 남자 하키 경기에서 북한 국가가 잘못 재생된 사고와 관련해 당시 음원 담당자가 프랑스계 행사 운영업체 ‘GL이벤츠재팬’에서 온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조직위원회 내부 단체 대화방 내용을 입수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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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문춘에 따르면 조직위 직원은 내부 대화방에 “이번 하키 경기에서 음악 담당자는 GLe에서 온 직원이었다”며 “GLe에도 이미 같은 내용을 알리고 개선을 요구했다”고 적었다. ‘GLe’는 GL이벤츠재팬을 뜻한다.
조직위는 해당 공지에서 국기와 국가, 국가 명칭을 혼동하는 일이 국제적·정치적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식 음원만 사용하고, 당일 쓰지 않는 파일은 기기에서 제외하며, 방송 전 여러 명이 음원을 확인하라는 재발 방지 지침도 내렸다.
해당 이벤트 업체는 이 매체의 질의에 대해 “업무 위탁 계약과 개별 업무 내용은 비밀 유지 의무에 따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아울러 “법령과 계약상 의무를 지키고 있으며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인 대답을 전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불거진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수송 문제는 선수들의 경기 준비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 당일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예정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런 상황에서도 우승했지만, 결승을 준비할 시간을 배차 문제로 잃었다.
지난 15일 한국과 카타르의 남자 축구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인 파로마 미즈호 럭비장 대신 인근 야구장으로 향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졌다. 이로 인해 두 팀 모두 도착이 예정보다 30분 늦어졌다. 심지어 잘못 찾아간 야구장은 이번 대회 경기장으로 사용되지도 않는 곳이었다.
대회 후반에도 비슷한 사고가 반복됐다. 지난 28일에는 남자 배구 파키스탄 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의 연습장행 버스로 잘못 안내됐다. 파키스탄은 오카자키의 경기장으로 가야 했지만, 탑승한 버스의 목적지는 이누야마의 훈련장이었다. 뒤늦게 목적지를 바로잡았으나 경기 시작이 지연됐다. 조직위는 확인 부족으로 다른 버스에 태운 실수라며 사과했다.
숙박시설도 논란이다. 이번 대회는 대규모 선수촌을 새로 짓지 않고 선수들을 호텔과 크루즈선, 컨테이너 숙소에 나눠 수용했다. 일본 언론은 “선수들 숙소가 흩어지면서 수송 경로가 복잡해졌고 배차 운영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장 안내 체계도 매끄럽지 않았다. 현지 자원봉사자들은 “업무 지시가 명확하지 않아 대응하기 어렵다”며 “모르는 사항을 책임자에게 확인하는 데 30분이 지나기도 했다”고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호소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24일 대회 운영을 “F급”이라고 평가했다. 숙소와 수송, 훈련 환경 문제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런 이슈들이 계속 발생한다면 심각한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조직위 회장대행을 맡은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시장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였다. 그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회 자체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