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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9억 빠지고 성북 15.2억 신고가…외곽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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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환 기자I 2026.08.13 14: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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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은 9억 낮춰 내놨는데…성북은 15.2억 신고가
‘세제개편 영향’ 강남·서초 집값 하락 전환…외곽은 불붙어
강남, 14주 만에 하락 전환…관망 계속
중랑·성북 등 강세 계속…흐름 이어질 듯
반도체 배후지 상승 진정…“규제 효과”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8차 전용 107㎡는 지난달 대비 9억원 떨어진 48억원에 매물이 올라 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1월 42억원에 팔렸던 전용 84㎡ 호가가 35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전용 84㎡는 지난해 말까지 12억원 수준으로 거래됐으나 지난달 15억 2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세제개편 영향 등으로 인해 강남과 서초의 집값이 하락으로 전환한 반면 세제 개편에 영향을 비교적덜 받는 서울 외곽 지역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 지역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표=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지역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표=한국부동산원 제공)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8월 2주(지난 1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하며 오름폭을 소폭 낮추며 79주 연속 올랐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둘째 주 0.3% 상승에서 7월 셋째주 0.27%, 7월 넷째주 0.25%로 소폭 오름폭을 낮추다 지난주 0.26%로 소폭 오름폭을 키웠으나 이주 다시 오름폭을 낮췄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의 경우 관망세를 이어간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과 서초는 각각 0.02%, 0.04% 하락했고 송파는 0.12% 올라 전주(0.15%) 대비 오름폭을 낮췄다. 강남과 서초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여파로 하락 전환했던 2월 넷째 주 이후 각각 14주, 16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는 이어졌다. 중랑구가 신내·면목동 주요 단지를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0.46%로 전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올랐고 △성북구(0.43%) △서대문구(0.41%) △중구(0.4%) △강북구(0.4%) 순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추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세제개편안으로 고가 1주택자 중 매도 또는 보유, 증여 등 선택옵션을 두고 비용과 실익을 따질 수 밖에 없게 돼 강남 핵심지역에서 의사결정을 고민하는 보유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며 “당장의 의사결정을 미루며 신중을 기하는 매도자와 현재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급매물을 기다리는 매수자 간 줄다리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남부 반도체 배후지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은 규제 지역 지정으로 인해 다소 잠잠해진 모양새다. 8월 둘째 주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은 0.14%로 전주 대비 소폭 오름폭을 낮췄다. 화성 동탄의 경우 0.17% 올라 전주 대비 오름폭을 낮췄고 용인 기흥과 수지 역시 각각 0.33%, 0.29% 오르며 전주 대비 오름폭을 줄였다.

남 연구원은 “경기 남부 주거 지역들의 경우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흐름이 둔화되고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성남 중원구의 경우 가격 및 대출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만큼 경기 남부지역 중에서도 여전히 높은 가격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 지역 전세 가격은 0.2% 올라 전주(0.25%) 대비 오름폭을 낮췄다. 서초는 전주와 같은 0%, 강남은 -0.03%를 기록하며 비교적 약세를 보였고 금천 0.38%, 노원 0.35%, 서대문 0.29% 등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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