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사는 고대 수은을 생산하는데 있어 핵심 원료로 지목된다. 때문에 쉰양 지역이 사마천의 ‘사기’에 기술된 진시황릉 내부 수은의 주요 공급지였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해당 유적지가 진시황릉과 직선거리로 약 100km, 비교적 멀지 않게 떨어져 있다.
산시성 리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진시황릉 지하 궁전은 아직 단 한 번도 발굴된 적이 없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진시황릉 내부에 수은으로 ‘강과 바다’를 만들고 이를 자동으로 흐르게 하는 기계 장치를 설치했다고 기록했다. 수십년간 중국 고고학계는 비파괴 조사와 문헌연구를 통해 기록의 사실 여부를 검증해 왔다.
실제 2002~2003년 중국 연구진의 비파괴 조사 결과, 매장지 상부 토양의 수은 농도가 주변 지역보다 7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기의 기록을 뒷받침한 바 있다.
진시황릉은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관심이 높은 유적이다. 특히 ‘수은의 강’이란 표현 때문에 이에 대한 환상이 더 크다. 실제 최근 중국에서 화제가 된 것도 ‘수은 공급처를 특정했다’는 점에 있다.
다만 쉰양 유적을 중요한 단서로 볼 수 있지만, 진시황릉 수은의 유일한 공급지라는 증명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게 현 고고학계 입장이다. 그럼에도 사마천의 언급과 비파괴 측정 결과, 그리고 광산·수송 유적의 발견이 겹치면서 대중적 상상력을 자극한 셈이다.
문화재 복원가인 황송타오는 현지 매체 ‘봉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쉰양 유적 발견은 중요한 단서이지만, 진시황릉 수은이 쉰양에서 전량 공급됐다고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단계 조사로는 상부 토양의 수은 농도가 높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을뿐, 수은의 총량이나 특정 광산과의 연관성을 입증할 수 없다”며 “특히 묘 내부에 수백톤의 수은이 매장돼 있다면 쉰양 지역만으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웠을 것인만큼, 여러 지역에서 수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은 출처 조사와 관련해 중국 내에선 진시황를 직접 발굴에 대한 논쟁도 다시 점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중국 고고학계와 정부는 여전히 발굴 불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앞서 1997년 문화재 보호 고시를 통해 완벽한 보존 기술과 과학적 조건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대형 황제 능묘를 인위적으로 발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우융치 진시황릉박물관 명예관장은 과거 중국 국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지하 문화재는 극도로 취약하고, 특히 동식물 섬유로 만들어진 유물은 철저한 준비 없이 공기 중에 노출될 경우 즉시 부식된다”고 경고했다.





![[속보]개미들 1.7조 팔았다…코스피 7000 지켜낸 '뜻밖의 큰손'](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0201216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