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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서한에도…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개막작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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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기자I 2026.10.07 17: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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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FF, 7일 공식입장…"제37회 개막작 변함없이 상영"
제작진 창작 비전 존중 밝혀…"정치적 목적 없는 창작물"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이 국민의힘의 상영 철회 요구에도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 측은 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암살자(들)’을 둘러싼 일련의 논의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암살자(들)’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하며 본 작품은 변함없이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GIFF 측은 “본 작품은 예술적 성취와 동시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여를 바탕으로 SGIFF의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며 “제작진은 본 작품을 역사적 사건에 허구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한 영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며 “SGIFF 역시 이런 맥락에서 본 작품을 하나의 창작물로 선보이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SGIFF 측은 “‘암살자(들)’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다”며 “한국 개봉 이후 현재까지 약 2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추석 연휴 기간 약 47%의 좌석판매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GIFF의 역할은 싱가포르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의미 있는 영화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관객들이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며 “제37회 영화제를 찾아주실 관객 여러분을 맞이하고 다채롭고 풍성한 영화와 경험을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 명의로 서한을 보내 ‘암살자(들)’의 개막작 상영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SGIFF 측에 보낸 서한에서 “싱가포르국제영화제가 ‘암살자(들)’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결정을 즉각 재고해 주실 것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의 뜻을 모아 촉구한다”고 전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역사적 사실을 둘러싼 해석과 표현을 두고 국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최대 규모 영화제인 제37회 SGIFF는 오는 21일 개막하며 영화 ‘암살자(들)’은 예정대로 개막작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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